어서와 1
고아라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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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랑 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더구나 고양이는 그 까칠함 속에 보이는 애정 한조각의 감격이 큰지

평소 자신을 집사 대하 듯 하고, 무시하고 잠자기 일수인 평소를 잊고,

밥달라고 매달리거나, 같이 놀아준 일들을 자랑하기 일수죠~ ^^

<어서와>도 작가가 고양이를 키우며 사람 같은 걸? 하는 부분을

인터넷에 웹툰으로 고양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그려 올린게

베스트만화로 뽑혀 책으로 까지 엮어져 나온 겁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 한 듯한 편안한 그림속에

만화가 지망생인 작가의 분신인 듯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일상생활 답게 부담없이 다가옵니다.

허무맹랑 하기만 한 이야기 지만 판타지 스럽다기 보단

느긋한 주인 김솔과 변태 고양이 홍조를 보다보면

빡빡 했던 일상을 잠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치유계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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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업
아니샤 라카니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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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 있어서 책이 술술 넘어 가지만 다 읽고 난 후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보는 듯해 씁쓸한 감이 남습니다.

 

미국 상류층의 교육현실을 새내기 교사가 된 애나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좋아 선생을 지원한 중류층 출신의

교사가 교육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을 그려 냅니다.

'선생님은 우리 부모님이 월급을 주니까 우리 밑에서

일하는 거예요.'라며 선생님을 무시하고,

숙제는 다른 공부 할 시간을 뺏는다며 항의 하는 학부모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학습 프로그램을 짜면

교사들간의 경쟁을 부추긴다며 압박하는 학교,

박봉의 월급에 지친 애나가 과외 선생이 되며 반전을 맞게 됩니다.

비싼 과외비로 집도 옮기고 학부모들에게 인기인이 되며,

 아이들에게 신경을 덜 쓸수록  학교도 좋아하는 괴상한 현실을 경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돈이 전부라는 인식앞에

자신을 교사로 보지않고 자신들의 고용인으로 보는 아이들과

아이들 숙제를 대신해 주고 있는 자신을 보며 다시금 자신이 왜

교사가 되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는 듯 합니다.

학교는 보조 수단일 뿐.

정작 아이들이 어떤 학교에 들어 갔나가 중요하고,

얼마나  많은 걸 배웠나는 중요하지 않은 학부모들...

자신의 아이들이 책상 앞에서 공부만하고, 똑똑하다고 믿는

현실을 거부하는 그런...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다시금 현실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소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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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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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 때 어른들로 부터 TV는 바보상자다~ 라는 얘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만큼 TV가 사람을 홀린다는 뜻이었죠.

그런데 요즘 TV는 바보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에서 더이상 진실이 아닌 거짓이거나 몇가지를 감춘 이야기만 흘러 나오는 통에

믿음이 안 간다는 뜻입니다.

이번 <PD수첩 - 20주년 기념 출간>책을 읽으며

그나마 국민들이 몰랐던 진실을 법과 권력에 맞서 용감히 방송해 왔던

프로그램중 하나가 PD수첩 이었지~? 하는 수긍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한때 사이비종교 취재를 하다가 취재원의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욕했지만 꿋꿋이 방영한 황우석교수 사건,

광우병 소의 문제점까지 취재하며 소송에 걸리기 까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자신들의 존재위협까지 받았던 MBC의 PD들...

검찰이나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같은 방송사 내의 압력까지

그들의 저널리즘을 막지 못했고,

그 덕에 시사프로그램 으로는 유일하게 20년이나 장수한 거죠.

지금 정부의 언론 정책에 의해 많은 시사프로그램이 사라졌고,

폐지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반대를 위한  시사프로그램은 필요 없지만,

모든걸 기본부터 착실히 조사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국민들 마음속 까지

속 시원히 긁어 내 주는  프로그램은 사라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10년 후 다시 PD수첩 -30주년 기념책이 발간 되기를 조용히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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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뽈랄라 - 눈치 보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
현태준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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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준씨의 책을 보면 '키치' 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요즘은 조악한 예술~싸구려 예술을 뜻하는 '키치'가 원래 -아무거나 모으다.

싼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하다 -라는 뜻이 었던걸 생각 하면

두 경우에 다 들어 맞는 케이스 랄까?

키치 예술의 특성이 튀면서도 사람들이 감히 상상만 할 뿐, 실행할 수 없던 것을

드러내주는 예술이기에 눈쌀 찌푸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줍니다.

현태준씨는 어렸을 때부터 모아오던 물건들로 전시관을 두곳이나 열 정도로

조악한 물건들의 수집가 일 뿐 아니라 자신이 주장하듯 아뤼스트~ 인 것입니다.

남들이 속으로 생각만 하고 부끄러워 표현 못하는 것들을 만화와 글로

신랄하게 드러내 줄 뿐 아니라 남들도 그렇게 살아야 재미 있다고

여기며 전단지를 나눠 줄 정도로 인생 즐기고 살기 운동에 동참 시킵니다..

더군다나 다른 아뤼스트들을 소개하며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덧붙인 다던가,

청소년시절 여자생각으로 들 끓던 남부끄러운 일기조차

'이런 생각을 허던 때도 있었지...너희도 그렇지?' 라듯 당당히

올리는 것입니다.고급 예술은 꺼져라! 라며 당당히 재미있게 사는 거야말로

인생의 의미라고 부르짖는 이 책을 읽다보면 "음~ 맞아, 맞아!"하며 고개를 끄덕

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벌이다 보니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기위해 좋아하는 일들을

또 확장해 나가고 있는 현태준씨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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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의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9
루이제 린저 지음, 유혜자 옮김, 한여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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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동화라 하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이기에

유치 할거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동화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더라도

뭔가 느껴지거나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동화란 우리 역시 읽으며 자란 것이기에 말이죠.

마침, <생의 한가운데>의 작가 루이제 린저의 동화 <분수의 비밀>이 번역되어 나왔기에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여타의 동화와 차별되네요.

인간이 되고 싶은 분수대의 아이 조각상과, 돌이 되어 삶에 무감각해지고 싶은

아이가 서로 뒤바꾸어 살아가는 내용인데,

만약 다른 소설 이었다면 , 돌이 되고 싶던 아이가 춥고 쓸쓸함에 돌이 된 걸 후회하는 내용 일텐데,

이 책은 돌이 -정확하게는 분수대의 조각상이 -되어 높은 곳에서

바라본 마을은 온통 추악함과 거짓으로 얼룩져 다시금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잃어가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고 ,숨쉬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400년간 아들을 찾아 헤맨

남자와 분수대 위에서 끊임 없는 전쟁과 싸움을 보며 지내온 조각상 소년을 통해

보여주네요~

우리의 인생 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어떤

의미와 색체를 띄고 있는지...

동화 면서도 특이하게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온 점도 흥미롭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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