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의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9
루이제 린저 지음, 유혜자 옮김, 한여진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흔히 동화라 하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이기에

유치 할거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동화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더라도

뭔가 느껴지거나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동화란 우리 역시 읽으며 자란 것이기에 말이죠.

마침, <생의 한가운데>의 작가 루이제 린저의 동화 <분수의 비밀>이 번역되어 나왔기에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여타의 동화와 차별되네요.

인간이 되고 싶은 분수대의 아이 조각상과, 돌이 되어 삶에 무감각해지고 싶은

아이가 서로 뒤바꾸어 살아가는 내용인데,

만약 다른 소설 이었다면 , 돌이 되고 싶던 아이가 춥고 쓸쓸함에 돌이 된 걸 후회하는 내용 일텐데,

이 책은 돌이 -정확하게는 분수대의 조각상이 -되어 높은 곳에서

바라본 마을은 온통 추악함과 거짓으로 얼룩져 다시금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잃어가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고 ,숨쉬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400년간 아들을 찾아 헤맨

남자와 분수대 위에서 끊임 없는 전쟁과 싸움을 보며 지내온 조각상 소년을 통해

보여주네요~

우리의 인생 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어떤

의미와 색체를 띄고 있는지...

동화 면서도 특이하게 추리소설의 형식을 따온 점도 흥미롭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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