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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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잘 가던 술집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 사람이 나에게만 유독

더 좋은 선물을 주게되고...이 모든것이 우연일까?하는 작은 의문...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중심으로 내 세상이 돌아가게 되는 것.

우주의 운행이 모든 인력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이탈하고, 운석이 되어  

밤 하늘에 쏟아져 내리 듯,

경이롭고도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신의 축복인 동시에 내 마음을 할퀴는

사나운 짐승을 마음속에 키우는 것과 같기에...

우연일까? 는 네이버 웹툰이 책으로서 발간 된 것입니다.

시각적 화려함과 더불어 책이라는 읽을 거리까지 주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며 마음속의 독백을 일기처럼...때로는 편지처럼 잔잔히

적어 한층 공감을 이끌어 내네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 할 수도 있다는

아픔마저 담담히 받아 들일 수 있게끔 되는 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이나 그사람의 다른 사랑 역시 소중한 것이기에~

저 역시 첫사랑에 빠졌을 무렵,

그 애가 자주가던 만화방에 하루종일 만화를 읽으며 기다리기도 하고,

그 동네를 괜히 돌아다니며 우연히라도 마주치지나 않을까...

그 애와 친한 사람이라며 나도 친해져야 하는게 아닐까 노력도 해보고...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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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노루 2011-12-1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책도 재밌겠네요~

루이루이 2012-04-04 20:59   좋아요 0 | URL
책 읽고는 웹툰 찾아서 한번에 다 봤답니다~^^
 
스파이시 - 건강한 삶을 위한 140개의 스파이시 레시피
레이첼 레인 & 팅 모리스 지음, 박성연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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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가견이 있고, 상당히 즐기는 맛중 하나 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매운 음식을 못먹는 나라도 많은데,

매운 음식은 그 중독성 때문에 한번 맛보면 점점 내성이 생겨서

가끔 참을 수 없이 땡길 때 가 있죠.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맵기만한 요리 보다는 매우면서 감칠 맛까지 갖춘 요리들을 원합니다.

이 책 스파이시는 세계의 매운 요리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요리에 들어가는 매운 소스를 만드는 법부터



 

그 소스들을 이용한 요리들 까지...



평소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을 눈으로 나마 맛볼 수 있습니다.

 평소 매운것은 빨갛다~라는 공식을 깨고 시각적으로도 노랗고, 초록색, 하얀색으로

매운 요리들을 볼 수 있어 좋네요~

다만 이 책은 외국 저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레시피 인지라 국내에서는

보기도 구하기도 힘든 재료들이 등장 하기도 하고, 기존의 여타 요리책 처럼

만드는 과정이 사진으로 나온것도 아닌지라 요리를 처음 하는 분들께는

다소 불편 할 수도 있네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아주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살빼기에도 도움이 되는 

시파이시한 요리들을 맛보세요~ 

 

사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각이죠.

통증을 우리는 맛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역시 고통조차 살아가는 맛의 일부로 여기며 때로는 피하기도,

 즐길줄도 아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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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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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11월 13일 바다에서 한 남자가 구명정을 타고 떠돌다 구조 됩니다.

자신을 블루벨호의 선장이라 밝힌 하비는 블루벨호에 일가족5명

듀퍼라울트가족의 아빠-아서, 엄마-부로시,장남-브라이언,장녀-테리조,

막내-르네와 자신의 아내-덴까지 갑자기 만난 폭풍에 돛이 부러져

요트가 난파, 전부 죽었다고 밝힙니다.

전직 모델출신의 잘생긴 데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었던 하비의 말에 조사관들도 반신반의 하는 와중에 다른 블루벨호의 생존자가

나타납니다.

몇시간밖에 떠 있을 수 없는 코르크로 만든 구명환에 실려 이리저리 떠돌며

햇빛에 화상을 입고 96시간동안 물한모금 못마셔 타수증으로 죽음의

문턱에 놓인 소녀는 테리 조...

그녀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하비 선장은 자신이 머물던 호텔에서

자살을 합니다.

혼자만 살아남아 죄책감에 우울증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하비선장의 친구들...

하지만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정신이 든 테리조는 엄청난 진실을 밝힙니다.

 

이 책은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테리 조와 엄청난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던 리처드 로건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한 소녀가 휘말린 사건을 기록하기도 하였지만 그 사건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식으로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괴롭히게 되는지에 대한 기록 입니다.

그렇기에 내용은 다소 딱딱하고 읽는 사람을 배려한 서술이나 묘사는 부족 합니다.

하지만 진실성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는 신뢰성을 줍니다.

극한의 한계를 넘게만든것이 공포라는 아이러니함을... 삶의

미묘함을 읽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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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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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하면 막 이성에게 눈뜨고, 자극적인것에 반응하고,

쇼핑과 친구들의 수다에 푹~빠져 지낼 시기다.

이제 어른이 되기 위해 서서히 준비해 가는 나이...아직 어른도...아이도 아닌

이제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는 나이의 소녀에게 정의를 부르짖게 만든다면,

또 그로인해 자신을 내던지게 만든다면 그 사회는 어딘가 잘못된 것일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16세의 아르헨티나 실비아.

정부의 부조리함에서 눈돌리고 오로지 대학을 목표로 공부만하던 그녀에게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도시를 정전시키고 군사들이 들이닥쳐 오빠를 납치해간 것.

부모님이 군부와 경찰에 연락해봐도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는 대답만...

어쩔줄 몰라하며 실종자를 돌려 달라는 시위에 참석하는 부모님을 보며

실비아는 자신이 오빠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평소 자신에게 접근하던 군부의 최고 독재자

로페즈장군의 아들 노베르토를 유혹해 오빠를 빼낼 궁리를 합니다.

자신의 모든걸 내던져서 오빠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사실 이 소설은 미국 작가에 의해 써졌습니다.

어째서 미국 작가가 다른나라의 이야기를 만들어 썼느냐 하면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가1976~1983년까지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좌익 게릴라소탕이라는 명분하에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 감금, 고문하는 것은 물론

영, 유아들까지 탈취 강제 입양시키기 까지 했죠.

이 사건은 <추악한 전쟁 >으로 불립니다

이 기간에만 강제 실종3만명, 강제입양500명, 정치범1만명, 망명자가 3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실종자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하니 얼마나 전 국민이

공포와 절망에 떨었을지 ...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일들을 겪었던 나라로서 정부에선 그때의 일들을

유야무야 덮으려 하고 있죠.

그렇기에 이 소설이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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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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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동물은 끝까지 책임지던 것이 언젠가 부터 필요 없게되면 다른동네에 데려다

버리고 오던지, 냉장고에 가두며추위에 떠는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 방문객 수

올리기에 쓰거나 너무 많이 불어난 햄스터를 믹서에 갈기까지...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와중에서도 유기견이나 유기묘들을 입양해 안락사의 위험에서 구한다거나

법적으로 엄중한 벌을 주자고(동물학대에 대해) 인터넷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키우는 동물에 대해 주인이 어찌하건 간섭하지 않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 입니다.

이 책 <나쁜 고양이는 없다>는 작가가 야생 고양이들과 길고양이들을 촬영하고 그안에 

숨겨져있는 고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들을 기록한 안녕, 고양이 시리즈중

세번째 책입니다.

도심의 길 고양이들이  쓰레기를 뒤지며 사람들이 먹는 음식 찌꺼기의 염분과

조미료에 의해 뚱뚱하게 붓고 건강이 악화 되는것을 보며

저자는 시골의 고양이들은 행복할거라 생각 했지만 시골의 야생 고양이들도

숨을곳이 적은 척박한 환경과 텃밭을 망쳐놓는다는 이유로 쥐약 살포에 의해

희생 되기는 마찬 가지였습니다.

더군다나 동물학대로 신고라도 했다간 동네에서 쫓겨날 분위기에 지켜봐야만 하는 현실이죠.

좀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면 안될까요~? 하는 조심스런 걱정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진들로 가득해서 책은 읽기 쉽고 메세지도 더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 세상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니 서로에게 좀더 관대한 시선을 보냈으면 싶네요.

 

 

이 책과 더불어 길고양이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고양이 춤>영화도 개봉 한다고 합니다.

물론 고양이에 대해 좋다는 사람도 싫다는 사람도 존재 하지만,

개체 수가 늘며 서로가 의식 안하고 살 수 없게 된 요즘.

좀더 애정을 가져 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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