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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가이즈 19 - 마지막 대격돌 ㅣ 배드 가이즈 19
애런 블레이비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5년 7월
평점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래픽노블 「배드 가이즈」 시리즈가 드디어 완결을 맞았습니다. 무려 40개국에서 사랑받으며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작품답게, 국내에서도 영어 원서로 이미 인기가 높았던 책인데요. 이번에 19권과 20권이 한글판으로 동시에 출간되면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큰 기대 속에 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악당 캐릭터들의 반전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늑대, 뱀, 상어, 피라냐, 거미 등 이름만 들어도 무섭고, 전래동화와 영화 속에서 늘 악역으로만 등장하던 동물들이 주인공이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뜻밖에도 ‘착한 일을 해보겠다’며 모임을 만든 것이 시작이죠. 바로 "착한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착해지기란 쉽지 않아요. 고양이나 암탉을 보면 여전히 군침이 돌고, 자기들끼리 티격태격 다투기 일쑤입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어른이 보기에도 유쾌하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정말 배꼽 잡고 웃게 되는 포인트입니다.

19권에서는 그간 이어온 모험과 사건들이 절정을 맞이하며, 유머 속에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편견을 넘는 시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실제로 아이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깔깔 웃고, 다 읽기도 전에 다음 권을 찾습니다. “책 재미없다”는 말을 달고 살던 아이들이 오히려 먼저 책을 펼치는 모습은 부모에게 가장 큰 감동일 거예요.
그림과 글의 비율도 초등 저학년 독자에게 딱 알맞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아 부담이 없고,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 표정 덕분에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책 읽기를 시작하는 초등 1~3학년 아이들에게는 독서 독립을 돕는 훌륭한 교재가 됩니다. 원서와 함께 보관하면 영어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어 엄마표 영어를 실천하는 가정에도 강력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책은 ‘재미’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아이들이 깔깔대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협동과 우정을 배워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메시지까지 고루 담긴 「배드 가이즈」는 완결까지 달려온 값진 여정을 멋지게 마무리했습니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모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시리즈. 마지막 권까지 함께하면서, 우리 아이의 독서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길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