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책 60 - 7년의 기록! 인문학 칼럼니스트가 꼽은 60권의 통찰
박종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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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읽으면 시대를 통찰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책을 읽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종선 인문학 칼럼니스트가 60여 권의 책을 골라서 소개한 <지금 이 책 60>을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는 세계는 지금, 지정학적 습격, 고장난 민주주의, 한국정치의 민낯, 미래로 나아갈 준비, 끊이지 않는 논쟁, 소설을 읽는 이유, 잘 먹고 잘 사는 법, 인간 너머, 한국은 지금까지 10개의 테마로 나눠 60권의 책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 중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책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였는데, 3년 넘게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을 겪고 나니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소설 『페스트』는 1947년에 출판되었는데, 20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발생했던 실제 페스트 유행을 배경으로 그렸다. 알제리의 한 도시에서 발발한 페스트로 인해 도시 전체가 격리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을 우리도 경험해 보지 않았는가?



이처럼 <지금 이 책 60>에서는 『페스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처럼 『세계의 종말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미 시작된 전쟁』, 『음모론의 시대』, 『아주 낯선 상식』, 『노무현 트라우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60권의 인문, 사회학 관련 책들을 소개했다.


'그럼 왜, 지금 이 책들을 읽어봐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의 앞장부터 뒷장까지 후루룩 넘겨 보면서 여기서 소개한 책 중에 몇 권을 봤을지 따져 봤다. 그런데 처음 보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와~ 나도 3년 넘게 나름 책 좀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책에서는 60개의 문제작들을 10개의 테마로 분류하고 정리한 저자는 60권의 책들이 이 시대의 깊숙한 내면을 진단하고 통찰하는 데 사용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지금 이 책 60>은 저자가 7년에 걸쳐 주간조선에 기고했던 북 칼럼들 중에서도 저자가 지금 시점에 맞게 엄선해 60권의 다이제스트로 묶어낸 책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또 눈에 띈 책은 『고려거란전쟁』이다. 얼마 전에 드라마 다시 보기로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책도 함께 읽었다. 고려는 거란과 1010년부터 1018년까지 약 8년간 전쟁을 치렀는데, 고려는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며 국가의 독립을 지켜냈다. 이 전쟁은 고려의 국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되었고, 강감찬 장군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여 년 동안 IT 분야를 비롯해 게임, 애니메이션, 디자인, 영화, CG/VFX, CAD/CAM 등 꽤나 다양한 분야로 취재처를 옮겨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 정통하다고 이야기하진 못하겠다. 그렇지만 그동안 쌓아온 취재력과 인맥으로 새로운 마케팅과 영업들을 어느 정도 커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전화되던 2020년 전후로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도가 꽤 높아졌다. 내친김에 이 책의 저자처럼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나만의 지금 이 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포스팅은 조선뉴스프레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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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의 스위치 온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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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의 이단아', '예술계의 문제아', '쉽게 말해 사기꾼'?! 이게 다 무슨 말일까? 앞표지도 그렇고 뒤표지도 꽤 심상치 않아 보이는 책에는 이런 문구가 노란색 표지에서 더욱더 선명하게 도드라져 보였다. 자신에 대해 이렇게 날선 비판 조로 이야기하는 주인공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정경의 스위치 온>의 저자는 또 '자신은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라고 선언하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저자는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모 대학의 교수로, 그리고 방송 진행자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얼마나 욕심이 많길래 이 정도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걸까?


p.30

방송의 전면에 서야 하는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은 생방송 내내 뇌리를 짓누른다. 한 치의 실수 없이 가능한 한 완벽한 모습,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자리이기에 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최전선에 놓인 느낌을 받는다. 이 순간만큼은 스튜디오를 메운 모두가 한마음을 품은 전우와도 같다.


p.78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나는 그저 현실감각 없이 패기만 넘쳐 날뛸 뿐인 보잘것없는 청년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불같은 성미 덕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오기로 하루하루를 이 악문 채 버텨낼 수 있었고, 온갖 부정적 시선과 비판, 심지어는 비난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느 유명한 시구처럼, 나를 강하게 만든 건 그 대부분이 바람과 칼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에세이인지, 자기 계발서인지 약간 정체성이 모호해 보인다. 남들이 가지 않는 험지를 일부러 골라서 가고 어려움을 헤쳐왔다고 하는데, 그의 인생 스토리는 어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또 궁금하다.


그는 서투른 예술가로 살아왔다며, 주변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비법을 전수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일종의 신기루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p.146

사람들은 종종 "언제까지 그렇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냐"라며, "그 에너지를 아끼라"라고 말한다. 나 혼자 잘나서, 혼자 힘으로 다 해낼 수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함께 하는 가족, 동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자리에 함께 하는 동료들은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수도 있다. 어쩌면 힘들고 불편함을 내색하지 않는 일에 너무나도 능숙해서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p.166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에 먹이를 주지 말고 제거하라.'


내 마음 세팅 방식에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의 현상이자 팩트'로 받아들이고, 그 지점에서부터 스스로와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은 좋아하는 예술에 집중하는 대신 그 외의 요소들에 더 열의를 갖고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예술경영이라며, 자신은 예술가라기보다는 예술 경영가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예술에도 경영인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예술과 경영을 공존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삶의 운전대는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고, 어떻게 가느냐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자신은 초심이 지금까지 이끄는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을 걸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책을 통해 자신만의 내비게이션을 믿고 도전적인 삶을 살아볼 것을 주문했다.



이 포스팅은 리브위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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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변의 역사 - 확장판, 쿠데타·혁명에 의한 ‘정치상 대변동’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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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다시 보기로 뒤늦게 시청한 역사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책으로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탄탄한 데다, 믿고 보는 최수종 배우가 강감찬 역을 맡아 열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여 오랜만에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


학창 시절에도 역사 과목을 좋아해 국사 시험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관심사가 바뀌어서 그런지 역사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나마 최근에 다시 책 읽고 서평 쓰기를 열심히 하게 되면서 역사책도 틈틈이 읽기 시작했다. 또 오디오북도 즐겨 듣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에 혹은 점심 먹고 나서 짬이 날 때 잠깐씩 듣고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정변의 역사>란 책인데, 지난 1300여 년간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대한 변곡점이 됐던 20가지의 결정적 사건들을 선정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기존 내용을 대폭 보강해 출간한 확장판으로, 정변 즉 '쿠데타나 혁명 등에 의한 정치상 대변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는 연개소문 정변, 무신정변, 공민왕 피살, 중종반정, 동학농민혁명, 5.16 쿠데타, 12.12 쿠데타 등 삼국시대부터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주요 정변들을 선정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로 인해 어떻게 역사가 바뀌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부록으로는 당 태종 이세민의 권력 찬탈을 다룬 '현무문의 변', 영락제가 조카를 끌어내린 '정난의 변', 명나라 멸망에 결정타가 된 '이자성의 난' 등 중국의 일부 정변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고려 거란 전쟁]을 봐서 그런지, 10세기 이후 '문치주의'를 근간으로 내세운 고려 사회를 뿌리째 흔든 '100년 무신정권기의 서막'에 대한 내용을 관심 있게 읽었다.


무신정변 이후 고려 사회는 100년에 이르는 '무신집권기'에 들어갔는데, 무신 세력은 힘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함으로써 왕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왕권을 유린하며 최고 권력자를 바꿔가며 100년 이상 고려사회를 지배했다.



어떻게 보면 5.16 쿠데타나 12.12 쿠데타는 고려시대 무신정변과 닮아 있다. 5.16 쿠데타는 1961년 5월 16일 새벽, 육군 소장 박정희와 김종필 예비역 중령 등이 지휘하는 군 병력이 한강대교를 건너 서울 중심부로 진입해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민주당 장면 정권을 축출하고 자신들의 세력으로 권력을 장악했다.


이처럼 군인들이 중심이 되어 정권을 장악했던 5.16 쿠데타 이후,.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노태우 9사단장 필두로 한 신군부 세력이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강제로 연행해 가는 하극상으로 정권을 장악했다.


<정변의 역사>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목차를 보고 관심 있는 항목부터 챙겨 봐도 좋다.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게 되므로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겠지만 과거의 역사를 반성해 보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어떤 정권이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갈라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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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어떻게 삶을 치유하는가 -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헬스케어 디자인
노태린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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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간의 변화가 어떻게 사람의 몸과 마음을 달라지게 하는지 이번에 우리집을 부분 리모델링 하면서 깨달았다. 작년에 컨디션 난조로 집안은 엉망이었다. 책은 분류도 없이 그저 갖다 놓는데로 하나의 공허한 무영탑이 되었고, 방안의 전등이 나갔지만 딱히 고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형광등을 떼고 LED등을 사서 하나씩 달았다. 1개 달아주는데 3만원이라고? 헐... 그 돈이면 LED 전등을 새거로 사서 내가 달고 말지. 그렇게 하나둘 전등부터 바꿔 나가기 시작했고, 화장실의 노후화된 배관을 뜯어내고 새로 달았다. 문도 새로 칠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하지만 집안의 분위기고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조금씩 달라지자 나는 물론 우리 가족들의 얼굴에도 밝은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공간의 어떻게 삶을 치유하는가>에서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디자인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면 낯설기도 하지만 그 공간이 마음에 들고 편안함을 준다면 치유 작용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집수리를 해나가면서 나는 몸소 체험했다. <공간은 어떻게 삶을 치유하는가>에서는 헬스케어 디자인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이 헬스케어 디자인이란 환자들에게 치유의 효과를 제공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병원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에 관심 있다면 챙겨 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서 저자는 헬스케어 디자인의 개념과 중요성을 비롯해 헬스케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과 팁, 그리고 헬스케어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자신이 느끼고 깨달았던 경험들에 대한 보따리를 풀어냈다.


공간은 분명히 삶 아니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이 주는 암묵적인 영향력이나 힘은 우리의 마음가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특히 공간 환경이 정서적, 육체적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가지 학문을 통해서, 한편으로는 디자인을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증명되었다.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민다고 해서 환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공간 특히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환자들에게 공간의 변화는 선한 영향력을 줄 것이다. 우리가 공간을 새롭게 다듬고 꾸미는 이유는 보기 좋으라고 하는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 더 잘 살기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의료시설을 넘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단지 ‘보기 좋은 꾸밈’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공간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함이고, 건강을 유지하고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회복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을 읽어 보면 공간 디자인이 주는 편리함에서 배려의 장소로, 또한 희망을 전하는 치유 공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어떻게 거듭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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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철학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마이클 무어 지음, 이규리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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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난 또래에 비해 조금 조숙했다. 개구쟁이 시절은 초등 5학년이 되면서부터 관심사 밖으로 밀려났고, 세계명작동화 읽기에 푹 빠져 지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교양으로 들은 철학 과목은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아도 A+는 기본으로 땄다. 그때 부전공으로 철학을 하거나 아예 철학과로 다시 들어갔다면 지금쯤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철학 상식 사전>은 움직임과 변화의 불가능성, 인간의 삶에서 행복이 하는 역할, 플라톤의 동굴 우화,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론, 선과 악, 니체의 초인, 시간의 철학, 쿤의 혁명 개념, 언어와 사고 등 철학에서 다루어온 50가지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수 세기를 거치면서 철학사와 수많은 철학자의 생애 속에서 그들이 주장했던 혹은 그들의 이야기에 정면으로 반하는 사람들 혹은 학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학자 스스로 읽고 말하고 생각한 이론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다시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철학이 발전해 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 개념들 중에서도 50개만 선별했는데, 이 또한 흥미로운 주제들이어서 현대사회에서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제목 '철학 상식 사전'으로 뽑았다고 해서 여기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론을 개념 수준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하지만 이 책의 역자들이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게 요약해 핵심을 전달해 줌으로써 철학적인 조예가 깊지 않은 나조차도 좀 더 쉽게 철학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챕터들이 길지 않고 다양한 삽화를 곁들여 담아 철학을 즐기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된다.


고대 철학에서 다룬 문제들을 시작으로 근세에서 현대의 철학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시대별로 구분해 소개하는 한편 책의 중간중간에서는 선과 악, 혹은 신의 존재 등 광범위한 개념 문제들까지 짚고 있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배울 수 있음은 물론 뉴컴의 역설, 게티어 문제 등 다소 난해한 철학적 난제들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철학 상식 사전



이 포스팅은 CRETA(크레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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