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봤니? 이런 철학자들 들어 봤니?
수재나 라이트 지음,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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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디지털 문명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철학’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때가 아닐까? 특히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철학은 꼭 필요한 공부다. 철학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가장 인간다운 준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철학을 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 <들어 봤니? 이런 철학자들>을 추천한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간략한 소개와 그들이 이야기했던 철학적 사상을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사고력과 세계관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중고생들이 철학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함께, 철학자들의 얼굴을 친근하게 표현한 일러스트도 곁들였다.


그렇다면 왜 2000년도 넘은 ‘철학’이 AI, 빅데이터, 디지털 모빌리티, 메타버스 같은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걸까? 그 이유는 바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과 “깊이 있는 질문의 힘”에 있다.




예를 들어, AI나 자율주행, 로봇 기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지만, 철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게 해도 괜찮은가’를 묻는다. 윤리적 AI, 데이터 프라이버시, 알고리즘 편향 같은 문제는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럴 때 철학은 가치 판단의 기준이자, 인간다움을 되찾게 해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철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의 고민과 그들이 던졌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자기 삶의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게 된다. 최신 기술도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대신 생각해 주진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세상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철학은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 지혜가 되어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들어 봤니? 이런 철학자들>은 철학을 처음 접하는 초중고생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질문하는 힘’을 중심에 두고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철학(philosophy)’을, 이 책은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의 렌즈로 제시했다.



<들어봤니? 이런 철학자들>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같은 고전 철학자부터 시몬 드 보부아르, 프란츠 파농, 에이드리언 파이퍼 같은 현대 사상가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20인의 철학자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 인물의 생애, 핵심 사상, 주요 저서를 일러스트와 함께 간결하게 정리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해 남녀 철학자의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추고, 다양한 문화권 출신 인물을 포함시킨 점은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철학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된 생성형 AI 역시 ‘질문을 잘 던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철학은 ‘정답’보다 ‘질문’에 중심을 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 철학자의 주장에 동의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연습을 해보자. 초중고생이라면 친구들과 토론하거나, 일상 속에서 철학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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