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다온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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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다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는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스'라는 인물을 통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과학수사 기법과 법과학의 발전을 조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홈스의 추리 방식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당시 과학과 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셜록 홈스는 범죄 해결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한 최초의 탐정으로, 그의 수사 방식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 이 책은 홈스의 수사 기법이 어떻게 과학과 결합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셜록 홈스가 단순한 탐정 캐릭터를 넘어 ‘과학수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를 탐색한다. ​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생애와 홈스 시리즈가 발표된 시대의 과학·기술 발전 상황을 연계하여, 홈스의 수사 방식이 왜 획기적이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 말기, 법과학이 태동하던 시점에 셜록 홈스는 과학적 추론을 기반으로 등장한다. ​


p.43

등장인물인 셜록 홈스와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둘 다 훈련받은 과학자이며 상상력이 뛰어나다. 또한 이유는 다르지만 둘 다 빅토리아 후기의 중산층이었다가 계층을 옮겼다. 코난 도일이 자신의 성격을 홈스에게 매끄럽게 투영한 덕분에 홈스는 다른 소설의 탐정과 차별화되었고, 영원히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되었다.



홈스가 활동하던 시대의 과학기술과 수사 기법의 발전 과정을 통해, 법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작가 도일은 실제로 의학을 전공한 인물로, 홈스의 ‘관찰-분석-가설-검증’ 접근법은 당시 의학적 진단 방식과 유사하다. 이는 홈스를 보다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주었다. ​


홈스의 수사 방식에는 지문 감식, 족적 분석, 시체 검안, 약물 분석, 증거물 보존 등 현대에도 여전히 사용되는 수사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홈스는 "충분한 증거 없이 가설을 세우지 말라"라고 말하며, 지금의 과학수사에서도 중요한 ‘기본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 준다. ​


홈스의 수사 방식과 현대의 과학수사 기법을 비교하여, 그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지문을 비롯해 광학, 통신 수단, 이동 수단, 무기, 동물 등 다양한 요소들이 수사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다루었다. 이를 통해 홈스라는 캐릭터가 대중에게 어떻게 과학의 상징이 되었는지 설명했다. ​


p.117

셜록 홈스를 묘사한 가장 오래된 그림은 1887년, <비튼의 크리스마스>에 <주홍색 글씨>와 함께 실린 데이비드 헨리 프리스턴의 작품으로 보인다. 키가 크고 마른 남자로 표현했는데, 구레나룻을 짧게 기르고 중산모와 실크해트 사이의 어떤 모자를 씌웠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원문대로 오른손에 '커다랗고 둥근 돋보기'를 들고, 무언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과학 수사를 표현한 최초의 그림인 셈이다.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는 문학과 과학수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단순한 팬북이 아닌 수많은 실제 수사 기법의 발전사를 흥미롭게 엮은 ‘과학 수사의 인문학적 해설서’라고 할 수 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홈스는 여전히 회자되며 수사관, 과학자, 심리학자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법과학의 발전사를 탐색하고 있다. 셜록 홈스를 좋아하는 팬은 물론, 법과학,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추리소설 속 설정의 과학적 기반이 궁금한 사람, 문학과 과학을 융합한 교육 콘텐츠를 찾는 교사나 강연자에게도 좋은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


이 책은 셜록 홈스라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과학수사의 발전과 법과학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과학과 문학의 융합이 어떻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과학수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홈스의 추리 방식이 현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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