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옛글의 향기 11
법구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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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일상이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왜 삶은 고통의 연속일까?”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중 하나인 <법구경(法句經)>은 불교의 핵심을 아주 간결하게 담고 있어서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진단과 해답을 함께 제시해 준다. 따라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많은 이들이 삶의 나침반 삼아 어려운 시기에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일러준다.


<법구경>은 서기 원년 전후에 인도인 법구(法救)가 부처가 생전에 남긴 말씀을 짧고 간결한 시(게송) 형태로 모은 책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불경으로 통한다. 이 책의 원전은 팔리어로 쓴 <담마빠다(Dhammapada)>와 산스크리트어로 쓴 <우다나바르가(Udanavarga)>가 있다.


두 원전은 편집 방식과 수록된 구절의 수가 다를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중에서 <담마빠다>를 한역본(漢譯本)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법구경>이다. 부처가 설법으로 남긴 말씀을 423개의 시로 전하고 있는데, 불교의 수행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0

교학품 2-1 자신을 위한 계책이랍시고 미혹에 빠져드는구나!

괴이하구나. 어찌하여 잠만 잔단 말인가! 나나니벌·소라·벌·좀과 같은 부류들마저 깨끗하지 못하여 몸을 덮어 숨기는데,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계책이랍시고 마음마저 흐려져 미혹에 빠져드는구나.


p.71

쌍요품 9-12 진실한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거짓을 보고 거짓임을 알 수 있다면

진실한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거짓을 보고 거짓임을 알 수 있다면, 이것은 올바른 견해라서 반드시 참된 이로움을 얻게 된답니다.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은 서점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책들은 전체가 아닌 일부 내용을 우리말로 옮긴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이 책의 역자인 최상용 씨가 제1장 무상품(無常品)부터 제39장 길상품(吉祥品)에 이르기까지 총 39품 756게송의 모든 내용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법구경>에서는 “고통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평온도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 탐욕과 분노, 무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삶이 고통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구경>에서는 마음을 다스리고, 팔정도를 실천하며, 집착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법구경>은 불교의 수행자는 물론 재가불자(在家佛者, 출가를 하지 않고 세속에서 사는 불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평소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경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하고 평범한 게송(偈頌)의 형식이지만 부처님의 정수를 담고 있어 그 어느 법전보다도 철학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p.133

노모품 19-6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정법을 힘써 배워야

늙으면 우리 형체도 변화하니 비유하자면 낡은 수레와 같답니다. 괴로움을 없앨 수 있는 정법을 힘써 배워야 합니다.


p.205

지옥품 30-10 이미 행한 것들이 탐욕 때문에 한 것이라면

이 모든 못된 행위인 악행이, 만약 이미 행한 것들이 탐욕 때문에 한 것이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죄의 과보가 피할 수도 없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랍니다.



고통을 없애는 길을 도제(道諦)라고 하는데, <법구경>에서 말라는 이 길이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법구경>에서는 “팔정도의 길만이 괴로움의 끝에 이르게 한다. 이 길을 걷는 자는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리라”라고 이야기했다.


기존 <법구경> 책들이 단편적인 내용 위주로 소개되었다면,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에서는 기존에 어렵게 씌여졌던 문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열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새롭게 다듬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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