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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그램 3.0 - 역사·경제·외교·사회·환경까지 중국 정복 필독서
오지혜 지음 / 신아사 / 2023년 12월
평점 :
5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은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문명과 문화를 발전시켜 오면서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에 이어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을 견제할 만한 패권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삼국지>, <수호지> 같은 소설을 즐겨 보면서 중국에 관심이 많았는데, 중국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새롭게 출간된 <차이나그램 3.0>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익힐 수 있었다. 이 책은 2003년 처음 책이 출간된 이후, 최근 중국의 10년간의 변화를 반영해 3.0 버전으로 개정됐다.
p.13
북한이 백두혈통에서 세습통치 체제의 명분을 찾는다면, 중국은 대장정에서 공산당의 정통성을 찾을 정도로 중국 건국사에 중요한 소재이다. 사면초가에 있던 공산당이 모진 역경 속에서도 대장정을 통해 건국의 초석을 다졌다는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는 외세의 침략에 무너진 중국을 일으켜 세운 중국인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p.65
과거 국유기업은 주거, 의료, 연금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피고용인들의 복지를 책임져 왔다. 그런데 국유기업 개혁과 함께 직원의 복지는 지방정부의 책임이 되었다. 당시 국유기업 개혁으로 인해 중국 지방정부는 어깨에 더 많은 짐을 메우게 된다.
이 책에서 명확하게 규정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1.0은 마오쩌둥 시대, 2.0은 덩샤오핑 시대, 3.0은 시진핑 시대로 나누고 있다. 또한 역사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경제로, 외교에서 환경까지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중국을 설명했다는 점도 참고하자. 지도와 그래프, 사진 등 다양한 보충자료를 참고해 보면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중국이 역사적으로 융성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군사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자국의 정체성과 위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어떻게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한편 중국과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모습들도 엿볼 수 있다.
p.81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중국인이다. 요즘엔 전 세계에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지 대학교에 중국인 유학생도 많다. 한국도 중국인 유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개혁개방 이래 해외로 나간 누적 유학생 수는 519만 4,900명에 달하며, 2017년 한 해에만 해외 유학을 떠난 중국인은 60만 8,400명이 넘는다.
p.111
시진핑은 완전한 통일을 강조한다. 미국이 반발을 하더라도 중국의 미래를 위해선 대만과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필요에 따라 군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대거 군비증강을 통해 대만의 사방을 포위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양적 성장을 해오면서 이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혁신을 서두르고 있고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적 안정을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경제의 부진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크게 넓히고 있다. 유엔을 비롯해 WTO 같은 국제기구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주변국들과의 관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서방 진영과 대립도 불사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p.167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건설 붐은 없을까? 물론 있다. 아파트 건설 붐이 그중 하나다. 정부가 소유했던 주택시장이 대중에게 풀리면서 도시에 사는 중국인들은 집을 장기간 임대할 수 있게 되었다.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유와 다름없을 정도로 길게 임대하고 시세에 맞춰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집값 상승으로 차익을 실현하게 되자, 한국처럼 부동산 투자 붐이 일어났다.
p.180
세계 관광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유커들이다. 제주도는 한한령과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이하기 전까지 매년 300만 명의 중국인이 찾았던 대표적인 한국 관광 명소였다. 유커들은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뿜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도시화, 경제 성장, 소득 증가로 인한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은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토양 오염 등 갈수록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고 주변국들에게도 문제 시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국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의 역사, 경제, 외교, 사회,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중국의 변화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포스팅은 신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