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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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심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요즘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을 읽어 보면 심장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는 심장과 그리고 심장과 연결된 순환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척추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인 빌 슈트는 세상에서 가장 큰 심장을 가진 흰긴수염고래의 심장이 뛰는 법을 비롯해 아주 작은 심장, 믿을 수 없을 만큼 차가운 심장을 지닌 동물부터 심장 없이 살아가는 동물 등 심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심장의 구조나 체액, 새로운 발견 등 심장관 관련된 황당한 믿음들도 흥미를 끈다.




심장하면 흔히 하트 모양의 심장을 생각하겠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자연계에는 수많은 형태의 심장이 존재하며, 어떤 동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같은 심장이 없이도 잘 살아가고 있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스스로 얼어붙어 혹한을 견디는 심장 이야기나 투명하거나 푸른색 피를 지닌 투구게처럼 특이한 동물들의 세계도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곤충이나 갑각류, 지렁이 같은 무척추동물들의 심장과 연결된 순환계와 심장은 종마다 크게 다르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심장이라는 기관이 마음과 영혼의 자리라고 여기는 오래된 관습에 대해서도 왜 이런 믿음이 생겨났는지, 과학적으로 심장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바램을 담아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인간이 심장에 대해 탐구해온 여정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읽다 보면 전문적인 용어들도 많이 나와 몇 번 다시 읽어야 이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연의 놀라운 사례들을 연구해 우리 인간의 심장을 고치려는 흥미롭고 놀라운 최신 연구 사례들까지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생물학 탐구자에게 더 없이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혈액형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절에 행해졌던 수혈의 사례를 비롯해 진화론의 아버지인 찰스 다윈의 사인을 둘러싼 학계의 논쟁은 무엇인지, 심장을 가르지 않고도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발명되기까지의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오늘날 심장에 대한 이해와 질병의 치료법이 얼마나 진전되었는지도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생명의 중심이자 영혼의 거처로 여겨지는 심장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또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심장과 관련해 일어난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기괴하기까지 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심장을 자연계에서 신체의 순환계를 구동하는 엔진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문화와 본성의 핵심이라는 신비로운 기관으로서 심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심장에 대한 신비로운 여행에 동참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아날로그(글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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