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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영화수업 - 윤리와 공정에 관한 십대들의 생각 모으기
정은해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1/pimg_7732051273730917.jpg)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가 우리네 인생을 반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취향에 따라 혹은 감동과 서사가 있고 재밌는 영화들을 많이 찾는 게 아닐까. 최근에 본 영화 중에는 <아바타 2: 물의 길>의 그래픽 퀄리티가 강렬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2009년 개봉했던 <아바타>에 비해 스토리 전개가 약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바타>에서는 지구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바타' 프로젝트에 지원한 전직 해병대원이었던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 행성에 살고 있는 원주민 나비족과 만나 그들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래픽 그중에서도 영화나 드라마의 CG/VFX 분야를 취재하고 있어서 3D로 표현된 <아바타>의 CG 퀄리티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최근에 보고 있는 <정의로운 영화수업>은 영화를 통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p.4
오늘날의 영화는 우리의 삶 깊숙이 파고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본능을 건드리고 지식을 갈망하는 본능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철학적 가치를 깨닫게 하고 공동체 윤리를 곱씹게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영화가 지닌 스토리의 힘입니다.
p.19
영화 <인사이드 잡>은 인구의 90%가 1980~2007년 사이 경제적 기반을 잃었고 거의 모든 부가 1%에게 갔다고 말합니다. 2008년 오바마 정부는 금융 산업 개혁을 외쳤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코웃음을 치며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바마가 임명한 경제 관료들이 금융규제 완화를 외치고 법률을 개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1/pimg_7732051273730935.jpg)
이 책은 '자본주의 폐해, 과학기술의 두 얼굴, 환경의 위기, 전쟁의 고통, 인권의 가치'라는 5가지 주제를 통해 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선정한 <인사이드 잡>, <매트릭스>, <카우스피라시>,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라이프> 등 영화 20편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영화를 단순히 오락거리로, 흥미 위주로만 바라봤다면 이제 한걸을 더 나아가 볼 때다. 특히 청소년들에겐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써야 할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각 주제마다 다양한 시각을 담고 있는 4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각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봤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인간의 윤리와 공정, 혹은 사회 정의와 과학 기술의 남용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또한 풍요로워진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인권의 사각지대라든가, 전쟁의 이기심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p.91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의 팀원들이 그와 펼치는 구출 작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고 닮은 점도 많습니다. 화성에 물이 흐른다는 증거를 발견한 후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류가 화성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곳에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p.120
우리가 사는 지구 환경은 복구될 수 없는 걸까요? 이런 생각에 빠지면 한없이 비관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는 녹아내리고 해수면은 갈수록 높아지고 공기 질은 점점 나빠집니다. 멸종 동물도 점점 늘어만 가고요. 누구의 탓일까요? 답이 하나라는 것이 참 부끄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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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이나 네이버, 구글에서도 검색을 할 때 말로 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뉴스에서 본 대화형 AI(인공지능)의 챗봇, '챗GPT'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능가하는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아이폰의 '시리'처럼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에 인간의 이기심이 더해지면서 각종 자연 재해가 발생하고 있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쟁에 대한 위험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영화는 이제 특정한 사람들의 상상력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경고장을 난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영화를 통해 본 이야기들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개선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이 책이 그런 일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말해 주고 있다.
이 포스팅은 초록비공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