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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를 위한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석주원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2년 12월
평점 :
50대에 접어들면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현실은 하늘의 뜻을 알기도 전에 남자의 경우 나이 50대로 접어들면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고, 직장에서 은퇴를 했거나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해야 할 때다. 물론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중소·중견 기업의 대표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어찌 됐든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이지만 50대로 접어들면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몸은 여기저기 아프다는 이상 신호를 보내고, 동창회에 가면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커지는 때다.
이처럼 살다 보면 더 나은 세상을 살게 되지 못할 때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성숙한 50대를 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50대가 되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50이 되기까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50대 남자를 위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 <50대 남자를 위한 심리학>이 새로 나왔다.
p.28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베란 울프는 지금의 고민은 어제 생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고민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 보니 그에게 정년 그 자체는 그다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고민하는 이유는 그때까지 자신이 살아온 결과를 맞닥뜨려야 한다는 데 있었습니다.
p.49
'나는 하고 있는 일에 흥미가 있는 걸까?'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점을 깊게 생각하면, 할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흥미 있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사회심리학자이자 일본 최고의 심리 상담가로 활동 중인 가토 다이조는 나이가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50대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말했다. 50대가 되어도 어린이 같은 미성숙한 사람도 있고, 70대 같은 노년의 성숙미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짚었다.
청년기를 '불안에 대한 소극적 회피'라고 부르는 자기합리화, 현실 부정, 도피 같은 것으로 보냈거나 부모에게서 자립하지 못하고 연애도 실패하고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50대에 접어든 사람들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50대에 자기의 인생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저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만한 기준을 변경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사회적·육체적 측면에서 변화라기보다는 심리적 변화에 무게 중심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년기를 보내면서 심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푸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p.91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안된다"라고 말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없는 부모는 자기 세계를 지키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p.119
절대평가로 칭찬받는 경험이 있는 아이는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키워 나갑니다.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년기가 되면 상대평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절대평가로 인생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는 인생의 과제들은 나이가 들수록 해결하기 힘든 일들이 많아진다며, 우선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에게 따뜻한 칭찬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스스로 한계를 두고 제한 사항을 없애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무리다',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까'같은 말을 쉽게 내뱉고 있진 않으신가? 저자는 여기서 '이제'라는 단어는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며,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50대라면 무엇보다 '내적인 힘'이 필요하다며, 50대 이후의 인생에서는 절대평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남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닌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인생 최고의 과제로, '나를 위해 사는 사람'이 인생의 진정한 승자라고 강조했다.
이 포스팅은 디 이니셔티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