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
유나경 지음 / 모들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독서를 해오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다 보니 좀 더 제대로 책을 읽고 이해한 다음에 포스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나온 책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 한데다 고전이라 불리는 책은 외국어로 되어 있거나 한자어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읽고 해석할 줄 알아야 제대로 된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던 터라 어떻게 하면 고전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최근에 읽게 된 <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을 읽어 보니,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p.17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지은 책으로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플라톤이 지은 저서는 마치 희곡처럼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당시에는 산문형식의 글보다 시나 희곡이 많았거든요. 플라톤은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재판받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록으로 남겼는데요. 그만큼 스승의 삶에 대한 존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p.51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인의 가치는 어쨌든 사회나 국가처럼 집단 속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학을 중요하게 여겼던 거죠. 어떻게 사는 것이 선하고 훌륭한 삶인가를 다루는 윤리의 문제도 결국 국가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 전제이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고전인문 읽기는 역사와 함께 철학과 문학이 어떻게 함께 흘러갔는지를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전 한 권으로는 인문학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고, 시대의 앞뒤 흐름을 함께 파악해야만 인문학으로서 고전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역사의 흐름을 알면 알수록 더 재밌어지고 쉬워지는 게 고전 인문이라며, 인문 고전을 읽기 전에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 배경을 먼저 알게 되면 어려워 보이던 텍스트가 조금씩 머릿속으로 들어오며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했다.


p.79

유토피아가 세상에 나온 지 1년 후 종교개혁이 시작됩니다. 역사적에서 종교개혁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지점입니다. 교회 권력은 면벌부를 판매하고 성직을 매매하는 등 그야말로 타락한 일개 장사꾼이 되어있었죠. 독일의 성직자 마르틴 루터는 1517년 교회의 부정함을 95개의 조항으로 반박문을 교회 붙여서 공개합니다.


p.103

20세기가 되면 존 듀이의 실용주의와 버트란트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 그리고 그 유명한 하이데거와 사르트르의 실존철학 등이 나오게 됩니다. 특히, 20세기 중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는 실존철학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죠. 서양 철학은 깊게 들어가기보다 흐름을 알아두면 인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역사와 사상을 아우르는 배경지식을 통해 인문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부 '국가와 사상이 뿌리내린 시대'를 시작으로, 2부 '인문의 시대', 3부 '새로운 변혁의 시대', 4부 '이념과 갈등의 시대' 그리고 5부 '실존의 시대'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서 잠깐, '인문학은 왜 중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인문학은 인간이 수천 년을 걸어온 길에 만들어진 결과물로서, 이러한 인문학을 이해하게 되면 통찰력이 생긴다. 통찰력이란 말 그대로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를 말하는데,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어 본다는 건 앞에서 뒤까지 전체를 다 본다는 말이다.


p.147

1700년대 유럽은 중상주의 경제 정책이 주도합니다. 십자군 전쟁과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유럽 국가들은 소득이 증대하고 상공업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치 체제는 왕정으로 절대 군주 국가였죠. 그러나 국가가 나라 경제에 직접 간섭하며 통제하는 정책을 펼치게 되죠.


P.180

러시아는 오랫동안 기독교 국가였는데요. 1054년 동·서 크리스트교 분열 당시 그리스 정교회에 속하게 되었는데, 동로마 제국의 영향 아래 있었기에 동방교회라고도 합니다. 이후 1543년 동로마 제국이 이슬람 세력으로 넘어간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되었어요. 20세기 초 사회주의 국가 성립 이후 종교적 탄압으로 러시아 정교회는 사라지는 듯했지만, 소련의 붕괴로 다시 이어지고 있죠.



이처럼 인문학으로 길러지는 통찰력은 역사와 함께 철학과 문학이 어떻게 함께 흘러갔는지를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고전 한 권 읽었다고 해서 인문학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여기에 더해 당시의 시대 상황의 흐름을 파악해야만 인문고전의 가치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문학은 인간이 수천 년을 걸어온 길에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 길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를 배우면 폭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역사를 안다는 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의 변론>부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까지, 저자는 한 번쯤 제대로 인문고전을 읽으려면 해당 책이 출간되었던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책은 고전인문에 인문학적 지식을 더해 줌으로써 흥미를 끈다. 새해엔 나도 인문고전 읽기에 도전해 봐야겠다.



이 포스팅은 모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