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 - 세상을 뒤흔든 모바일 OS에 담긴 숨은 이야기
쳇 하스 지음, 송우일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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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상생활에 스마트폰이 없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본 운영체제(OS)를 양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지난 2007년 11월에 공개한 휴대폰용 운영체제이자, 미들웨어, 응용 프로그램을 한데 묶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삼성, 블랙베리, 모토로라,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많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출시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30억 대가 넘는 기기에 안드로이드가 운영체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는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을까? <안드로이드 뜻밖의 역사>는 2010년에 구글 안드로이드 팀에 합류한 프로그래머 쳇 하스는 '안드로이드' 개발과 관련해 잘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히 안드로이드가 구글의 자본력에 아이폰의 특징을 모방하고 적당히 개선해 나왔다는 잘못된 인식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 줄 것이다.


p.3

처음에 안드로이드는 포토팜이라는 디지털카메라 플랫폼을 만들었다. 2003년 디지털카메라 기술은 흥미로워지고 있었다. 고품질 렌즈에 점점 더 커지는 센서가 결합된 DSLR을 사용하면 디지털 이미지 파일에 훨씬 더 자세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다.


p.31

2005년 중반 안드로이드가 인수되자 미래는 밝아 보였다. 그러나 바로 6개월 전만 해도 그렇게 장밋빛은 아니었다. 그해 1월 회사 현금 상황은 절망적이었고 주 업무는 대부분의 스타트업과 같았다. 바로 자금 조달이었다. 카메라 운영 체제에서 오픈 소스 휴대 전화 플랫폼으로 전환한 후에도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만만치 않았는데, 그 일을 할 더 큰 팀을 고용하려면 돈이 더 많이 필요했다.


p.84

팀은 SDK를 막 출시한 상태였다. 이제 모든 게 실제 기기에서 동작하게 만들어야 했다. 레베카는 처음엔 안드로이드용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작업했다. 스웨트랜드는 그녀에게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드라이버를 주었다. 한동안 그 드라이버를 열심히 만지다가 레베카는 프로토타입일 뿐이고 실제로 그걸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이폰 보다 시장에 늦게 출시된 안드로이드는 어떻게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OS가 됐을까? 그중 한 가지는 안드로이드가 기반 기술인 '소스 코드'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누구라도 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이 오픈 소스를 이용해 확장하거나 대체 또는 재사용함으로써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에게 좀 더 풍부하고 통합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쳇 하스는 안드로이드 초기부터 역사를 함께 한 안드로이드 그래픽 시스템 개발자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준 안드로이드 개발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또한 애플 아이폰보다 뒤늦게 출발한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블랙베리,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됐는지, 기기 제조사에 오픈 소스 플랫폼을 공짜로 제공하고서 수익은 어떻게 창출했는지와 같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오래됐지만 의미 있는 각종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p.155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대개 오디오와 비디오를 의미하는 멀티미디어를 말하는 것이다. 이 기술들은 서로 완전히 다르고 둘 다 깊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보통 오디오나 비디오 한 가지만 하고 둘 다 하지는 않는다.


p.198

2006년 3월 안드로이드 합류 후 클러론의 첫 프로젝트 중 하나는 조 오노라토가 작성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툴킷 코드를 재작성하는 것이었다. 툴킷 아키텍처에 관해 의견 충돌이 커지자 팀의 몇몇 사람은 시스템의 멀티스레드 특성이 코드와 그 코드를 사용하는 앱에 지나친 복잡성을 야기한다고 생각했다.


p.253

캐리가 당시 가장 자주 들었던 예는 영문판 위키백과 cheese 페이지였는데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정말 긴 표제어였다. "아주 많은 화소가 있었어요. 우리의 연산 시스템으로는 화소 수를 나타낼 수 없어서 그걸 고칠 방법을 알아내야 했어요."



이 책은 안드로이드 팀과 운영체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일이 일어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의 실제 목소리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저자는 가능한 자신의 설명 보다 인용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개발 당시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사건의 한 장면을 포착했던 때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개발자라면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 포스팅은 인사이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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