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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코드 -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시크릿 코드
이윤경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2년 6월
평점 :
10여 년 전에 네이버에서 진행했던 '세계 브랜드 백과' 일부 브랜드 제작에 참여한 일이 있다. 이때 구찌, 버버리, 샤넬 등 사람들이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명성을 얻게 됐는지 조금씩 알게 되어 흥미롭게 봤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여전히 명품이라 불리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세대를 뛰어넘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생명력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이러한 브랜드의 매혹에 빠지는지 여전히 궁금했는데, 《럭셔리 코드》를 읽어 보고 좀 더 자세히 알게 됐다.
p.5
외국의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은 그들 나름의 코드가 확고하다. 샤넬의 C는 Consistency, 즉 일관성이 있고, 크리스챤 디올의 C는 Creative, 창의성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코드를 직원들의 DNA에 심고 한곳을 가리키며 나아간다.
p.19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하는 것은 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았다. 세상보다 더 빨리 달려 멀리 언덕 위로 올라서서는 뒤쫓아오는 다른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했다. 브랜드의 선조들이 세워놓은 그 높은 기준을 계속 유지하려면 늘 숨이 차도록 전력으로 질주해야 했다.
이 책의 저자는 루이비통, 클라랑스, 크리스챤 디올, 펜디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해 온 럭셔리 브랜딩 전문가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럭셔리 코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히 럭셔리 브랜드의 이모저모를 소개한 책이 아니다.
네이버 세계 브랜드 백과처럼 브랜드 설립자의 기업가정신에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기업가정신이 어떻게 브랜드에 융합되어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명품 브랜드가 가진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럭셔리 코드의 매력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다.
p.69
이 매장이 불가리의 상징이 된 '로마 비아 콘도티 플래그십 스토어'다. 당시 매장의 영문명은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의 제목과 같은 '오래된 골동품 상점'이었다. 그 당시 이 책이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수많은 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넬을 실존 인물로 착각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p.73
불가리의 보석 디자인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매우 현대적이다. 동전처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에서 모티브를 발견하기도 하고, 로마의 건축물이나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그리스·로마 시대의 오래된 주화를 주얼리로 디자인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명품백 하나를 사기엔 벅찰 만큼 비싼 가격이다. 갖고는 싶고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왜 다들 그렇게 명품 브랜드에 목을 매는 것일까?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물건이 아닌 그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감성을 구매한다고 말하곤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묵묵히 자기 기량을 높여온 장인들과 함께 그 장인들이 성장할 수 있게 지지하며 충분히 기다리고 오랫동안 함께 걸어온 기업가정신, 사람을 브랜드의 핵심으로 만드는 리더십을 제안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은 어떻게 그런 가치를 얻게 됐는지, 그들의 기업가정신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스타리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