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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ㅣ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0/pimg_7732051273478795.png)
사진 한 장, 그림 하나가 수많은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있다. 어떤 말이나 표현이 아닌 느낌으로 다가오고 때문이다. <그림의 힘>의 저자는 그림은 소통과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며,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20년 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치료의 효능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치매 환자들에게도 그림을 그리게 함으로써 좀 더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주는데 활용되고 있고, 자폐가 있거나 불안한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하는 그림을 그려보게 함으로써 어떤 마음의 상태인지 알고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효과를 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수많은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림의 힘>에 실린 작품들은 오랜 기간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그림을 즐겁게 감상하며 때때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p.15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어느 일이든 사람을 상대해야 합니다. 사람들 대하다 보면 그들의 말과 표정에 상처받고, 내 진짜 감정을 억누르라 지칠 때가 많습니다. (중략) 밤하늘의 별과 함께 카페 하나가 보일 것입니다. 시원한 야외의 밤공기도 느껴집니다.
p.73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방법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다음 그림을 보세요.
가운데에 무엇이 등장할까요?
마음껏 떠올려보세요. 그림을 그려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그림 속에 무엇이 있나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인간처럼 보이지만 모두 비범한 신입니다. 작은 꽃잎 하나도 신의 산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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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0/pimg_7732051273478800.png)
따라서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다섯 가지 영역인 '일, 인간관계, 돈, 시간, 자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끌리는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저자가 이 그림에 대해 설명한 내용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이제부터라도 그림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특히 돈과 시간의 압박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5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후, 새롭게 리커버 개정안으로 돌아온 <그림의 힘>은 단순히 명화 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괴로워했던 것들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마디로 좋은 그림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줄 것이다.
p.123
사람에게 실망할 때
클로드 모네 [임종을 맞은 카미유]
"76년째, 우리는 연애 중입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첫 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중략)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무덤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홀로 남은 자신의 슬픔을 돌보기 보다 상대방을 더 불쌍히 여기면서요.
우리는 돈에 대한 이해관계나 인간적 배신에
참 많이 부대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람에게 염증을 느낀다고 하죠.
하지만 이런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접할 때면,
또다시 사람을 믿어보려는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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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10/pimg_7732051273478804.png)
참고로 이 책의 표지에 사용된 그림은 영국 화가 프레더릭 레이턴의 [불타는 6월]이다. 2022년 6월에 이미 열대야가 나타날 만큼 무덥고 습한 시간을 보냈다. 7월로 접어든 지금도 연일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 그림에서 오렌지빛 쉬폰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편안한 자세로 잠들어 있다. 뜨거운 여름이지만 편안함을 준다.
이 책은 명화가 부와 지식을 지닌 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이들을 위한 그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그림에서 어떤 지식을 얻고자 하기보단 그냥 그림 그 자체를 즐기고 감상함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얻길 바라고 있다. 스르륵 넘기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강추드린다.
이 포스팅은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