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 77가지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도다 도모히로 지음 / 도서출판 더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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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SNS는 이제 일상이 되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다른 사람들의 글과 사진, 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 즉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그것은 재밌거나 유익하거나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노래에 푹 빠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랑이나 우정, 슬픔, 감동 같은 어떤 주제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 속에 담긴 어떤 일들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최근에 읽어볼 만한 재미난 이야기책이 새로 나왔다.


<삶의 지혜>는 우화부터 중국 고전까지 77가지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주로 우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비유, 도덕, 일화, 우스운 이야기, 설화, 옛날이야기들도 들어 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동화 책에서 봤던 이솝우화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중에서 '개미와 베짱이'의 원작이 '개미와 매미'라고 한다. 왜 매미가 베짱이로 바뀌었을까? 이솝우화의 배경이 그리스인데, 이야기가 그리스에서 북유럽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그리스에 사는 매미 대신 북유럽에 사는 베짱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들려주고자 하는 핵심은 '여유 있을 때 미래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통이나 위기를 맞게 된다'는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개미는 계획적이고 성실하지만 매미(베짱이)는 계획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여 주다 추위에 먹을 것이 없는 어리석은 존재로 나온다.


하지만 요즘에는 '개미와 베짱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개미는 자신만 풍족해지기 위해 애쓰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지만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의 삶을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매미(베짱이)는 예술을 사랑해 현재의 삶을 즐기는데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맞고 틀리다고 생각하는가?




또 다른 이야기 중에 '부부와 세 개의 떡'이란 제목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어느 부부에게 세 개의 떡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그 떡을 하나씩 먹었다. 그런데 남은 떡 하나를 둘이서 나눌 수 없게 되자 '남은 떡은 먼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먹는 걸로 하자'고 이야기를 해 두 사람은 침묵을 지키며 손짓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밤도둑이 들었다. 두 사람은 이미 약속한 것이 있어서 말을 할 수 없었는데 도둑이 이를 알고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자 아내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도둑이 들어왔는데 떡 하나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다고 뭐라 하니 남편은 오히려 이제 떡은 자신 것이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참 한심한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TV 속 드라마나 영화에서 혹은 우리 삶 속에서도 작은 이익에 매여 크고 중요한 것을 잃었던 이야기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 우화가 들려주고자 하는 교훈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잘못된 걸 알지만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지속하고 있진 않은가?




이처럼 이 책의 저자는 하나의 이야기 즉 우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떤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깊은 교훈과 진리를 전해 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는 이야기와 교훈 사이에 간격을 두어 독자가 '이 이야기는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가?'라는 이유를 자유롭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교훈이나 진리가 추상적이라면 이야기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우화를 읽거나 듣는 독자들은 등장인물이나 동물에 동화되어 인생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긴 내용의 이야기일지라도 2분 안에 읽을 수 있도록 요약되어 있고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도 되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어 짬짬이 보기에 좋다.




이 포스팅은 더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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