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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 - 하루 15분 고전과 친밀해지는 시간
문학줍줍 지음 / 책밥 / 2022년 4월
평점 :
코로나19 상황이 해제되어 감에 따라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 많아진 요즘이다. 그럼에도 책은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재테크 혹은 자기계발서부터 찾게 된다. 하지만 문학작품 정도는 읽어줘야 교양인(?)으로서 자부심이라도 쬐금 더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점가를 강타했다는 베스트셀러들을 주로 살펴볼 것이다.
때마침 애플 TV에서 방영 중인 [파친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에도 사람들이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니 이런 책 한 권쯤은 찾아서 봐야 시대에 뒤쳐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꼭 최근에 나온 문학작품들만 봐야할까? 그렇다고 고전문학까지 챙겨보자니 시간도 없는 것 같고 뭘 봐야 할 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어디 제출할 독후감 하나 써야 한다거나 내신 혹은 수능시험 준비라도 하지 않는다면 굳이 요즘 같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시대에 고전문학까지 챙겨볼 여유가 있을까? 그리고 사실 고전문학은 생각했던 것보다 책도 두껍고 읽어도 뭔소린지 잘 모르겠어서 읽다 덮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누가 좀 고전문학 책들을 알기 쉽게 소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유튜브 채널 '문학줍줍'이 딱이다. 시간날 때 챙겨 듣고 있는데, 이번에 문학줍줍이 선정한 책이 새로 나왔다.
p.23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작품인 <오만과 편견>은 1813년 발표된 소설이다. 영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세 자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독자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의 연애와 결혼 풍습을 확인할 수 있다.
p.27
작가 제인 오스틴은 리지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면서 19세기 초 보수적인 영국 시골 마을에서 다소 당돌해 보이는 캐릭터를 부여했다. 가깝지 않은 시골길을 혼자 걸어 다니는 모습은 당시 사회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여성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작품 속에서도 리지의 이런 모습은 이웃들로부터 쑥덕공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문학줍줍의 고전문학 플레이리스트 41>은 그동안 저자가 읽고 소개했던 다양한 작품 중에서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생각한 41개 작품을 선정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선정한 작품은 어떤 책인지, 그 책을 쓴 사람은 누군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줄거리 소개, 그리고 그 작품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봤다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저자는 다양한 고전문학을 깔끔하게 잘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전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을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을지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따라서 영상에서 놓쳤던 내용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고전문학을 읽는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이 책에는 <안나 카레니나>, <연인>, <대지>,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변신>, <레 미제라블>, <동물농장> 등 41개 작품들을 사랑과 결혼, 가족, 정체성, 삶과 죽음, 국가와 사회, 전쟁, 모험이라는 9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독후감을 써야 한다면 주제에 맞게 작품을 선정할 수 있고, 이도저도 아닌 고전문학에 순수하게 관심이 있다면 끌리는 작품이나 제목을 아는 작품부터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다.
p.105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아마도 많은 사람에게 <지킬 앤 하이드>라는 뮤지컬의 원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선과 악, 이중적인 내면의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한 인간에게서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분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사고 실험을 시도한다.
p.109
작품 속 지킬 박사는 런던의 저명인사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드라는 또 다른 인격을 분리해 내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을 품게 된다. 이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한 면과 악한 면을 인식했기 때문이며, 그는 '인간의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이중성을 나 자신이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의식 속에서 갈등하는 두 개의 본성을 본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함께 읽고 생각해 보면 좋을 고전문학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책에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문학작품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해 보면 좋다고 말했다.
그중 하나는 '인간의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 중에서 작품이 포착한 인간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또 다른 하나는 '작품이 진단하는 사회의 현실, 그리고 이상적인 사회상은 무엇인지'다. 그는 독자들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문학작품을 읽고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면 좀 더 풍성한 독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고전문학을 읽을 때 어떻게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좋을지, 줄거리는 어떻게 요약하면 좋을지, 작품을 읽을 때 어떤 점들을 생각해 보면 좋을지와 같은 독서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