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디자인, 뭐가 잘못됐나요? - 디자인을 잘하고 싶은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기획안을 작성하다 보면 디자인 요소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이 때문에 디자인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최종 결과물이 무엇이 되건 결국 시각적 요소인 디자인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한 최종 결정은 디자이너가 하는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의 마음에 드는 것을 만드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최종 결정자가 원하는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의뢰했다면 클라이언트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것이 비즈니스에서 이야기하는 디자인의 기본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자신이 만든 디자인이 최고라고 생각해 고치는데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


<내 디자인, 뭐가 잘못됐나요?>는 25년 경력을 가진 디자이너가 자신이 제대로 디자인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자신도 제대로 된 디자인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디자인하는 것이 맞는 건지 등등 수많은 물음표를 던져봤다고 말했다.


p.23

디자인이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주지 못한다는 것 말이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돈과 디자인을 결부시켜야만 할까? 이유는 바로, 디자인의 출발과 그 과정에서 그것, 즉 돈이란 것이 아주 당연함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p.27

디자인의 시작은 '다르게'였다. 그들과 다르게, 이전과 다르게. 이 말을 지금의 용어로 정의하자면? 맞다. '차별화'다. 해서 디자인의 결과에는? 반드시 이 '차별화'가 담겨져 있을 수밖에 없다. 아니 꼭 그래야 한다. 이전과 달라 보이는 것, 늘 새로워 보이는 것, 바로 그것이 디자인의 기준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논리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종종 디자이너는 자신을 작품을 하는 작가로 여기고, 느낌이 가는 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착각 속에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디자인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의 과정은 매우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디자이너는 절대로 피카소나 마티스가 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시각)디자인의 목적은 클라이언트의 전략에 맞춰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p.45

광고 이론에는 콘셉트를 문장화하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문장으로 콘셉트를 정리하다 보면? 문장에 들어 있는 다양한 단어의 뜻이 간섭을 일으켜, 정작 우리가 가야 할 디자인의 방향이 자칫 흔들리게 될 수도 있다. 우린 아직... 시작하는 단계의 디자이너니까. 해서 지금은, 반드시, 단어로만 콘셉트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p.98

편집디자인을 잘하기 위해서는? 앞서의 시와 같이, 필자가 원했던 글의 문맥(의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유는? 자칫 많은 글로 인해 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또한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의 '문맥(의미)'은 우리가 지금까지 정리했던 '콘셉트'를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디자인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디자인 의뢰 → 자료조사 → 자료 분석 → 자료 도출 → 브레인스토밍(마인드맵) → 디자인 자료조사 → 아이디어 스케치 → 디자인 작업 → 수정 및 보완으로 진행된다. 책에 소개된 38개의 예시를 통해 잘 된 디자인과 잘못된 디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디자인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있다. 심플하지만 화려한 결과물을 바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하는 디자인 작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경력 디자이너보단 지금 디자인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했다. 시각디자인과 교수로서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 난감해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디자인과 학생들에게 혹은 이제 막 사회에 입문한 디자이너에게 선배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한편의 디자인 경험담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디자인, 그것도 시각디자인 계통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도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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