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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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웬만하면 음악을 좋아하지 않을까? 물론 장르나 좋아하는 곡들이 다를 수 있지만 음악은 기분을 업시켜 주기도 하고 슬픔을 배가시켜 주기도 한다. 학창 시절에는 가요,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들을 닥치는 대로 매일 들었던 것 같다.


한때 기타 연주자가 되고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 오래 전 일이다. 요즘에는 음악을 듣긴 해도 최신곡들은 잘 모른다. 오히려 학창 시절에 들었던 발라드, 댄스, 락, 메탈 등을 주로 듣고 있는데, 그날의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도 달라진다.


p.7

누구나 음악을 처음으로 들었던 때, 혹은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던 때가 언제인지 흐릿하게나마 기억할 것이다. '연식'에 따라 LP일 수도, 카세트테이프일 수도, CD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추억이 있다. 90년대생이라면 아마 MP3 파일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p.8

음악은 연애와 닮은 점이 많다.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기도 하고, 아예 다른 사람으로 뒤바꾸어 놓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각 분야 석학들도 음악 앞에서 무릎을 꿇곤 한다. 음악이 우리 인생의 다양한 순간에서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로 작용하는 순간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쓸모 있는 음악책>은 듣는 음악을 생각하는 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휴대폰 매장 직원이었던 폴 포츠는 어느 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 한 곡으로 인생이 바뀐 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 책은 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좀 더 쓸모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재미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르쿠스 헨리크는 독일에서 독창적인 음악 테라피를 통해 대중의 고민을 해결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 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는 인류가 음악을 통해 발전해 왔으며, 음악을 제대로 들음으로써 더 나은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창의력과 영감을 자극하고, 막연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부스터를 달아주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음악 사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은 목차를 따라 읽어도 좋지만 마음에 드는 제목을 보고 흥미가 당기는 부분들 위주로 봐도 좋다.


p.87

귀에 꽂히는 후렴구를 포함한 노래(객관적 대상물)와 그 노래에 대한 개인적 감정(주관적 느낌)이 결합해야 머릿속을 맴도는 멜로디가 탄생한다. 팝에서는 보통 그런 노래를 후크 송(Hook Song)이라 부른다.


p.152

베를린 통증 클릭은 웹사이트에 "음악 치료가 통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답변을 달았다.

능동적으로 음악을 즐기면 통증을 '잊을' 수 있습니다.

통증을 덜 느끼거나 아예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의료진 혹은 함께 치료받는 동료 환자들도 더욱 편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가끔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생기면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곤 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틈틈이 휴대폰에 저장해 두었다가 듣고 있다. 기분이좋을 때는 신나는 노래를, 기분이 울적할 때는 슬프고 애절한 노래를 듣곤 한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지금까지 꾸준히 음악을 들어온 것이 삶에 활력소가 되었고, 창의력을 발휘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쓸모 있는 음악책>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음악의 쓸모 즉 유용한 면을 되짚고 있다.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각종 플레이리스트처럼 상황에 따라, 고민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가 음악을 들음으로써 생존했듯, 당신도 음악을 들음으로써 좀처럼 보이지 않는 삶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신가?


p.72 침대에 누워 스르르 잠들고 싶을 때

나에게 꼭 맞는 자장가들의 목록을 만들어 보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레이리스트에는 C장조 곡이 D장조 곡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실제로 D장조 음계가 C장조보다 조금 더 자극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중략) 사람의 목소리가 포함된 노래보다는 기악곡이 잠들기에 더 좋다는 증거가 꽤 있다.


이 포스팅은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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