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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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뜻하는 한자 중에 '인(人)'자를 살펴보면, 두 사람이 버팀목처럼 서로를 받쳐 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인 문제들 중에는 고독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혼자 살다 고독사하는 사람도 있고, 가정 폭력이나 학폭을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물론 자기애가 강한 사람도 많지만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도 외롭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의 현실에서 외로움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심리학자 우즈훙은 20여 년 동안 중국인을 상담하면서 쌓아온 데이터를 통해 '외로움, 나르시시즘, 꿈, 성장'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p.25

우리가 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적절한 범위의 전능감을 가진다면 더 완성도 높은 삶은 없을 것이다. 전능한 나르시시즘과 이성이 조화롭게 결합된 자시의 인간성을 디자인하라.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은 그중에서도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에 초점을 맞춰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그는 자기애가 넘치는 나르시시즘을 기본으로 현대인들의 외로움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은 나르시시즘을 ;자신감', '오만함', '의심병', '망상'이라는 4단계로 분류했는데,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균형을 이루어 발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음속에 사랑이 없으면 완벽을 지나치게 요구하고 자기애만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애와 더불어 필요한 것이 통제감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정보와 자아를 결합하고 이에 맞춰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함으로써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봤다.


p.63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자아도취형은 계속해서 자아도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억눌린 사람은 계속해서 억눌려 있게 된다. 그 결과 관계의 차원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갈등이 터진다.


p.87

몰입하고 집중하는 기간이 자신의 수준을 결정한다. 20분 동안 집중한 가치는 10분의 두 배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넘게 하면서 우리는 외로움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외로움이 깊어지면 자신을 곤경 속으로 몰아넣게 되고, 이를 돌파하는 것 또한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무리 힘들어도 바깥세상으로 나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일은 연결에서 탄생한다'라며 가족관계, 친밀한 관계를 포함해 모든 관계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새롭게 정립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것을 권했다.


이 책은 긍정의 힘으로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관계인 사랑으로 나아가는 심리학적인 깨달음과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관계의 개선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고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리드리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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