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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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클래식에서 펴낸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에 나온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판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 이 책의 원제)> 초판을 옮긴 책이다.


저자인 메리 셀리는 1831년에 개정판을 내면서 빅토리아 초기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 따라 당시 독자층 비위에 맞춰 등장인물의 성격을 온건하고 보수적인 쪽으로 바꾸었다. 그에 비해 초판에는 작가의 원래 의도가 더 자유롭고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탄족의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그의 이름은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란 뜻을 갖고 있으며, 제우스가 감추어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내줌으로써 인간에게 맨 처음 문명을 가르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 두산백과)



<프랑켄슈타인>을 지금도 관심 있게 보는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명암을 200여 년 전에 상상력만으로도 완성해 냈다는 데 있다. 인공지능, 유전공학, 인간복제 등 SF 소설에서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핫한 아이템들이 이미 이때부터 사용된 셈이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은 과학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괴물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어쩌면 프로메테우스가 전해 준 불은 과학기술처럼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이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프랑켄슈타인처럼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인간과 기계가 합쳐서 사이보그는 아니다.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각각의 부위별로 모아 이어붙이고 전기 충격으로 생명을 불어 넣어 만든 괴물이다. 미드 <페니 드레드풀>에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묘사한 장면이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다. 괴물을 만들어낸 박사의 이름이다. 미드에서는 조각보를 이어붙인 인형처럼 프랑켄슈타인 같은 여성을 만들어내는데, 결국 폭력적인 캐릭터로 변한다. 어쩌면 자신이 사람인 줄 알았던 사이보그나 괴물이 실제로는 사람이 아니란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외모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또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에서도 자신의 흉측한 외모 때문에 말을 붙여보기도 전에 쫓겨나야 하는 괴물은 사람들을 저주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춰지던 프랑켄슈타인과 소설 속 이야기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면서 읽는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에 씌여진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인공생명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변주해 낸 고전소설 <프랑켄슈타인>, 올여름이 가기 전에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02565784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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