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읽는 도덕경
최진석 지음 / 시공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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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꾸어야 한다!






도가철학과 인문학적 통찰을 역설해온 철학자 최진석 교수가 신간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혼자서 노자 철학의 정수라고 불리는 <도덕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독자를 만나 <도덕경>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답한 시간들을 이 책에 담았다며, <도덕경> 이해에 중요하다 싶은 질문과 대답을 덧붙였다고 소개했다.


<도덕경>은 <노자> 혹은 <노자도덕경>이라고 불리며, 중국 도가철학의 시조인 노자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노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사상가로, 사마천의 <사기>에는 노자도 나오고, 노래자도 나오고, 태사담도 나와 노자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자는 노자는 한 사람이고 실존 인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도덕경>은 5,000자, 81장으로 되어 있다. 상편 37장의 내용은 '도경(道經)'이라고 하고, 하편 44장의 내용은 '덕경(德經)'이라고 한다. 그는 아무리 높은 평가를 받는 고전이라도 숭배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의 키우는 연료로만 사용하길 당부했다.



p.16

분명한 것은 5천 자 <도덕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전해져 내려오다가 어떨 때는 문장 순서가 달라지기도 하고, 중복되어 쓰이기도 하고, 발췌본으로 전해지기도 하죠. 저는 <사기>의 이 기록을 근거로 처음부터 노자에 의해 5천 자 <도덕경>이 쓰여졌다고 믿습니다.





그는 고전은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것이 낫다며, 소장자보다는 소비자가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2500년이 넘도록 고전으로 살아남아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도덕경> 속에는 다양한 지혜가 담겨 있다.


그는 5천 자에 담긴 원문과 번역문만으로 다른 해설 없이도 혼자서 <도덕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평소 저자가 강조해온 자기 사유의 진정한 주인으로 서는 태도가 이 책에 그대로 반영됐다. 누구나 ‘나 홀로 읽기’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40문 40답으로 정리해 책에서 소개했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의 1부 ‘묻고 답하는 도덕경’에서는 40문 40답이 들어 있고, 2부 ‘나 홀로 읽는 도덕경’에서는 어떤 해설도 없이 <도덕경> 원문 전체와 저자인 최진석의 번역문만으로 이루어졌다.



p.47

노자 사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전체주의적 지배력을 도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체주의적 세계관을 강력히 비판하죠. 노자의 사상에서 전체주의적인 사고를 찾는 것은 노자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40문 40답은 입말로 정리되어 최진석과 직접 대화하는 듯 느낌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 또한 <도덕경>을 구성하는 총 81장은 경전 구절이라고 인식하기 보다 81편의 시처럼 읽힐 수 있도록 제목을 달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책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끌리는 제목을 따라 읽다가 다시 읽어도 좋다.


그는 짧은 시간 내에 <도덕경>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라며, 노자 철학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도덕경>을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읽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독서의 주인이 타자가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중요한 건 자신만의 깨달음을 찾는 것이다.


그는 <도덕경>에 등장하는 구절들은 그 구절이 탄생한 당시의 맥락 안에서 해석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 철학이 탄생한 구체적인 토양과 나중에 이론 체계로 승화되는 과정을 유기적으로 살펴야 하고, 지금 내가 있는 구체적인 토양에서 어떻게 보편적인 철학을 형성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아는 자

p.167


타인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지만,

자신을 아는 자라야 명철하다.

타인을 이기는 자는 힘이 센 데 불과하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라야 진정한 강자이다.

족함을 아는 자가 진정한 부자이며,

억지로 행하는 자는 특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자리할 곳을 잃지 않는 자가 오래가고,

죽어서도 잊히지 않는 자가

진정으로 장수하는 사람이다.







그는 <도덕경>을 읽은 사람들은 <도덕경>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설명하려는 대신, 노자의 사상을 빌려 지혜의 근육을 단련하고 사유를 확장한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덕경>을 추종하는 일보단 자신을 <도덕경>보다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노자의 시’가 필요한 이유는 멀리 걸려 있는 집단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대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고, 정해진 이념을 수행하기보단 자신의 꿈을 꾸는 자가 되라고 노자의 <도덕경>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노자의 <도덕경>을 보다 주체적이고 자유롭게 홀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있어 변화의 가속도가 날로 더해가는 현대의 초연결 사회에서 외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의 꿈을 꾸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포스팅은 시공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09297290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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