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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COM 격투캐릭터 만드는 법 -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디자인
CAPCOM 지음, 김재훈 옮김 / 비엘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스트리트 파이터 V] 캐릭터 디자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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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캔~, 아도겐~'을 기억하시는가? 새로 출간된 <CAPCOM 격투 캐릭터 만드는 법>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V]의 방대한 캐릭터들이 어떤 아이디어와 컨셉을 거쳐 디자인되고 3D로 만들어졌는지 비밀이 공개됐다. 이 책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V]의 캐릭터 디자인 설정 자료들과 역대 캡콤 개발자들의 개발 비화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1990년대 초에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II]는 2D 횡스크롤 격투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며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오락실에는 버튼 2개의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 게임은 버튼 6개로 현란한 무술를 선보이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손을 사용할 수 있었던 위의 3개 버튼으로는 큰 손, 중간 손, 작은 손을 뻗을 수 있었고, 아래 3개 버튼으로는 작은 발, 중간 발, 큰 발을 활용해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캐릭터마다 독특한 발차기 기술 캐릭터와 3전 2선승제로 데스매치를 벌였다.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캐릭터와 일대일 맞짱을 떴던 스트리트 파이터의 캐릭터 인기는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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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대전 격투 게임의 원조로, 3D 격투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2D 신작 격투 게임들은 대전 캐릭터만 바뀌었을 뿐 기본적인 게임 동작이나 일대일 데스매치 방식의 게임 진행 방식은 동일했다. 이 책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V(이하 스파V)]의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부터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2016년 2월에 발매된 [스파V]의 개발 초기 프로토타입은 역대 시리즈와 전혀 다른 그래픽 스타일로 개발됐다. 게임엔진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 2011년부터 시작된 [스파V] 개발 프로젝트는 '차세대 스트리트 파이터의 새로운 타이틀을 제안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약 2년에 걸쳐 개발한 [스파V]의 프로토타입은 2D/3D 하이브리드 타입의 게임 메카닉스, 즉 '포토리얼'이라는 실사 스타일의 그래픽 스타일을 채용했다. 게임 속 등장 캐릭터들을 '현실에 있을 법한 모습'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하지만 개발팀은 실사 프로토타입 개발을 중단했다. 그 배경에는 '기존 3D 격투 게임과 함께 있으면 묻혀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가장 컸다. 또한 새로운 스트리트 파이터 개발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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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파V]가 목표로 삼은 그래픽 스타일은 무엇일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CG가 아닌 아티스트들이 손으로 그린 '콘셉 아트'다. 여기에 유화 느낌이 들어간 절제된 데포르메와 디테일 표현이 만드는 예술적인 대비'들이 거론됐다고 한다.
두 번째는 게임 자체의 '메카닉스(구현기법)'이다. 2D/3D 하이브리드 게임을 지향하는 [스파V]의 프로토타입의 방향성을 구축했다. [스파V]를 플레이해 보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기반에 2D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재미를 확실하게 구현하자는 방침에 따라 게임이 개발됐다.
[스파V]에서는 각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격투 스타일을 확장한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모색하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전투 시스템인 'V시스템'이다. 즉, 기술이 적을 타격하거나 혹은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축적되는 에너지를 대가로 활용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각 캐릭터의 개성 있는 격투 스타일이 강력해지는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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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COM 격투 캐릭터 만드는 법>은 게임 캐릭터 개발자라면 꼭 봐야할 필수템이다. 게임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봐도 컨셉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전해서 하나의 캐릭터로 완성되는지,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구현되는 메카닉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볼 내용들이 담겨 있다.
지난 30년이 넘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역사를 이 책 한 권에 모두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파이널 파이트] ~ [스트리트 파이터IV]까지 역대 캡콤 개발자 인터뷰를 비롯해 개발에 얽힌 비화들이 살펴볼 수 있고, 캡콤 격투 캐릭터를 만든 개발 인터뷰와 캡콤 격투 게임 캐릭터 제작의 기반이 된 '수상한 미술 해부도'는 보너스다.
[스파V]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기본 캐릭터인 류, 켄, 춘리, 장기에프 등에서부터 시즌 1의 캐릭터인 알렉스, 가일, 주리 등, 시즌2 캐릭터인 고우키, 에드, 제쿠 등, 그리고 시즌 3 캐릭터인 '사쿠라, 블랑카, 사가트' 등)의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과 컨셉 등이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캐릭터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게임 개발에 관심이 많다면 꼭 살펴봐야 할 책이다. 일반인(?)이라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이 글은 비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76278429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https://bit.ly/2YJHL6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