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만드는 건프라 슈퍼 테크닉
하야시 텟페이 지음,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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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만드는 건프라, 도색으로 배우는 완성 매뉴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책이 있다. 바로 이 책 <건프라 슈퍼 테크닉(주말에 만드는)>이다. 이 책에는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15종의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을 어떻게 칠하면 좋을지 도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프로 모델러 하야시 텟페이는 3000개 이상의 프라모델을 조립한 경험을 살려 프라모델이 더 즐거워지는 제작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건프라를 완성하는 간단한 3가지 조건은 ▲성형색을 살리는 부분 도색 ▲시간은 최대 주말 2회 ▲비싼 모형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이다. 한 번이라도 프라모델을 만들어 봤다면 알겠지만 기본적인 색은 칠해져 있다. 하지만 완성해 놓고 보면 색칠 공부를 할 때처럼 나만의 색을 칠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댄다. 


이 책은 건프라를 만들어 보고 싶은 프라모델 입문자들을 위해 성형색을 살려서 짧은 시간에 자신만의 건프라를 완성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건프라 색칠 테크닉에 대해 소개했다.



'건덕후'는 건담 프라모델 마니아를 일컫는 말로 '건프라'와 '덕후'의 합성어다. 남자들의 로망 중 하나인 건프라는 덕후를 만들어낼 정도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 첫 페이지에는 건프라를 만들기 전에 알아두고 준비하면 좋을 '추천 공구 17선'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이 공구들이 다 있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보면 좋다.


건프라 조립할 때 어떻게 하는가? 그냥 손으로 뜯어서 사용하든, 칼로 표면을 잘라서 사용하든 목표는 한 가지다. 게이트가 깔끔하게 잘리는 것. 이럴 때 많이 쓰는 게 '아트 나이프'로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이 책에서는 비싸긴 하지만 더 좋은 공구로 '얼티핏 니퍼'를 추천했다. 이 제품은 건프라의 게이트를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다. 아트 나이프로 게이트를 자르는 것보다 이걸로 두 번 자르는 것이 게이트 자국을 남기지 않아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붓, 마커, 페인터, 스프레이, 먹선 도료, 미니어처 게임용 도료, 웨더링 마스터, 순간접착제 등 다양하다. 공구만 봐도 건프라를 왜 고급 취미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건프라에 제대로 도색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돈도 많이 든다. 그래도 남자들한테는 로망이다.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한 건프라는 'MG 자쿠 캐논'이다. 무광 탑코트를 뿌린 뒤에 Mr.웨더링 컬러로 워싱, 에나멜 도료로 핀 워싱과 치핑을 해서 사막전을 상정한 웨더링 도색으로 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공작으로 워싱을 할 때는 작은 부품들이 많으므로 잘 잘라내서 부품별로 모아두고 Mr. 웨더링 컬러를 칠하고 나서 시간을 단축하려면 드라이어로 빠르게 건조하면 된다. 


핀 워싱은 톤 다운을 위한 작업에 많이 쓰인다. 디테일을 살리고 싶을 때 혹은 음영감이 부족한 경우에도 사용하면 좋다. 붓 대신 스펀지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칠하는 치핑을 비롯해 평면이나 장갑 틈새 같은 부분들은 건담 리얼 터치 마커로 그려준다. 


또 하나, 자연스러운 설정을 위해 그라운드 워크 즉, 지면을 밟을 때 생기는 얼룩 느낌을 살려서 발을 칠한다. 이때는 평평한 붓으로 두드리는 느낌으로 칠하면 된다. 워싱과 치핑 등 다양한 웨더링 도색으로 성형색을 잘 살려서 칠한다면 더 멋진 건프라로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귀찮은 표면 처리나 비싼 에어브러시 사용법 대신 주말에 최대한 적은 시간을 이용해 멋진 건프라를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프라모델 입문자가 아닌 어느 정도 경력이 있다면 더더욱 눈여겨 볼 만한 테크닉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우주, 지상, 수중, 사막 등 MS들은 다양한 환경으로 둘러싸인 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각각의 전장에 어울리도록 보이려면 어떤 도색이나 웨더링을 해야 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은 저자의 슈퍼 테크닉으로 표현한 15개 작품들의 사진과 제작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담겨 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테크닉들은 비싼 모형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프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 입장에서 본다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건프라의 매력은 공장에서 출시할 때 칠해져 있는 도색 대신 나만의 색으로 칠하고 표현해 보는 데 있다. 이 책이 건프라 입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2386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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