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안종설 옮김 / 해의시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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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되면 얼마를 쳐준다 한들 

금을 살 수 없을 것이다!




<금의 미래(The NewCase For Gold)>의 저자인 제임스 리카즈는 '금(金)'은 낡은 유물인 것처럼 말하는 금 비판론자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는 '금은 곧 돈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에 기반한 화폐제도는 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다며, 금본위제도가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개인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금을 구매함으로써 개별 차원의 금 본위제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본위제라는 말은 이제 역사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개념으로 전락했다. 1944년 7월에 브레턴우즈에서 열린 금본위제도를 근간으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IBRD)가 설립된 이래, 화폐와 금융 경제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금은 이제 국제통화시스템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금은 서랍 속에 잠든 금반지나 금값 차트에 사용되는 숫자로 인식되고 특별했던 힘을 대부분 잃어버린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는 화폐로써 금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6가지 주장(▲케인스에 따르면 금은 '미개한 유물'이다 ▲금융과 산업을 지탱할 만큼 충분한 금이 존재하지 않는다 ▲금의 공급량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지탱할 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 ▲금은 대공황을 초래했다 ▲금은 수익을 내지 못한다 ▲금은 내재가치가 없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금은 여전히 막대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본위제가 끝났음에도 미국은 8,000톤이 넘는 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왜 이렇게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냐고 물었다. IMF는 왜 3,000톤의 금을 갖고 있고,  중국은 왜 은밀히 수천 톤의 금을 사들이고 있냐고 반문했다. 중국은 불과 7년 사이에 3,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다. 이는 전 세계의 공식적인 금 가운데 약 10퍼센트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중국은 국제통화시스템이 붕괴하고 세계가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 포커판의 제일 상석을 차지할 수 있는 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호주, 영국 같은 금-GDP 비율이 낮은 국가들은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진 벽 쪽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 약소국들은 세계적인 규모의 통화 재편기가 되면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중국이 만들어낼 시스템 속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자기네끼리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국-독일-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통화시스템을 IMF가 관리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금 강대국들은 이미 그런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금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책을 새롭게 번역하고 오역을 바로잡아 출간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세계경제 재편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얼마를 쳐준다고 해도 금을 사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금값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침체가 시작되면 큰손들이 시중에 나온 금을 모조리 휩쓸 것이란 사실은 자명하다. 또한 기관, 중앙은행, 헤지펀드, 그리고 제련업체와 연결된 고객들도 금을 차지하게 위해 다툴 것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소액투자자들은 금을 구할 방법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금의 미래>는 금 투자에 대한 개론서이자, 투자에 대한 미래 전망서이다. 저자는 '포트폴리오의 10%를 금에 투자하고, 느긋이 관망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의 물리적 속성부터 국제통화시스템에서 바라보는 금의 역할, 금융정책의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해 소개했다. 1~2년이 아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를 고민한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금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해의시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004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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