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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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슈퍼지능사회,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




미래학자 바이런 리스는 <제4의 시대>에서 로봇, 일자리, 인공지능, 의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들을 뒷받침하는 핵심 신념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목표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공언하는 모든 주장의 기본 전제를 분석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거물이나 저명한 교수, 노벨상 수상자가 로봇과 일자리, 인공지능에 대한 어떤 주장을 내놓을 때마다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깔린 신념을 바로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트랜지스터나 뉴런, 알고리즘 등 기술에 대한 것을 이해하기보단 현실, 인간성, 정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눈부시게 바꾸어 놓았다. 인간의 지능을 한층 더 높여 주었고, 불필요한 노동을 절감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공헌했다. 하지만 인간을 뛰어넘는 기술이 등장하는 시점마다 사람들은 거세게 저항해 왔다. 1580년대 양말 짜는 기계를 발명한 윌리엄 리는 화가 난 양말 제조업자들 때문에 고국을 떠나야 했고, 프랑스 섬유 노동자들은 자동 방적기에 나막신을 던졌다.



한편 영국에서는 자동 탈곡기에 반대해 사람들이 기계를 박살 냈고, 그런 발명가 중 일부는 군중의 습격을 받거나 대낮에 공장과 설비 전체가 불에 타는 해를 입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기까지 눈부신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산업화의 발다로 삶의 여유가 생긴 사람들은 수많은 비행기와 배를 띄우며 전 세계로 여행을 다녔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 예견되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은 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갖게 만들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들이 누리는 모든 것을 빼앗고, 생존을 위협하다가 인간 위에 군림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디스토피아적인 불안에 대한 전망도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정말로 그런 미래가 실현될 가능성은 얼마일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런 미래가 온다면 언제쯤 오게 될까?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제4의 시대>는 지난 10만 년의 인류 역사를 근거로 그동안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온 기술들과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 시대로 나아갔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제4의 시대를 판단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저자는 AI와 로봇공학이라는 주요 기술이 바꿀 인간의 삶을 '제4의 시대'라고 이름을 붙이고, 인류 역사에서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 기술은 세 번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제1시대에는 ‘불’이 식량을 익히게 도와주어 인간의 뇌(지능)를 압도적으로 키워주었고, 제2시대는 ‘농업’이 노동의 분배는 물론 도시를 만들어 사람들이 정착하고 계급을 만드는데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제3시대는 ‘글과 바퀴’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을 나누고 이것을 이동시키며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과연 AI와 로봇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우리의 미래를 예견할 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양상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우리가 로봇과 AI를 잘 사용하면 상상할 수 없을 수준의 지능을 얻게 되고 업무 효율이 높아지며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로봇과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면 일자리는 물론 나중에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그는 전문가들조차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데, 그들은 서로 다른 것을 믿고 있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믿거나 따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로봇과 AI가 인간을 위협하느냐 마느냐를 논하기 전에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3가지 근본적인 질문 즉,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자아란 무엇인가?에 먼저 답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철학적인 서사로 질문을 하고 답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인간을 기계로 볼 것인가, 동물이나 기계와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지닌 존재로 볼 것인가에 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을 기계와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로봇이 인간과 비슷해지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일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어떤 존재와도 다르게 구분되는 인간이라고 한다면 ‘로봇이 인간처럼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4의 시대>는 이런 질문에 답하도록 다양한 과학자와 역사학자들의 근거와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계기가 됐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미래를 이야기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AI 산업을 육성해 교육과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제4의 시대>를 통해 당신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 그 신념을 바탕으로 어떻게 제4의 시대를 맞이할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9501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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