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기획에는 정석이 없다





키워드 하나가 떠오를 때마다 저자는 그 키워드와 관련된 역사와 산업, 인문학, 트렌드, 유행 등을 살피고 인터넷에서 회화, 사진, 건축, 아티클 등을 닥치는 대로 조사해서 생각을 묶어낸다고 이야기했다.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가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하는 방식이다.


기획 회의를 할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하나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성취감도 맛보며 지내다 보니, 2020년 한 해의 마지막 남은 달력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어쩌다 보니 IT 분야에서 기사를 쓰는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IT 분야에서 기자 플러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처럼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큰 관심을 두고 살진 않았다. 유행에 뒤처진다고 안타까워하지도 않았고 시대의 흐름(?)을 쫓기 위해 애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IT 분야에서는 평범한 생활에 머물지 못하게 했다. 신제품, 신기술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스마트한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까 싶지만 늘 새로운 것들이 축적되고 쌓여 새로운 포장으로 눈앞에 등장한다.

'기획은 곧 디자인이다'라고 저자는 말했다. 우리는 생활을 '디자인'하며 살아간다고 이야기했다. 만 원으로 장을 본다고 해도 기획을 한다는 것이다. 라면 한 봉지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순간순간에 기획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설명대로라면 특별히 IT 분야에 일해 왔기 때문이라기보단 생활 속에서 기획에 참여하고 있었던 셈이다.


기획은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공식이 아니라, 일상을 관통하는 습관이고, 습관의 끊임없는 '진화'만이 기획을 기획답게 만들어준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물론 계획한 대로 실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기획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획한 대로 프로젝트를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간중간 진로를 변경하듯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기획은 저자의 말처럼 기획서 한두 권 더 읽었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상을 재발견하고 디자인하는 데 매번 절차나 공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획자의 머릿속에 섞여 있는 다양한 맥락과 정보, 의미를 지닌 기호들이 어우러져 갑작스레 기획의 단초가 떠오를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다.



이 책은 '별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요약할 수 있다. 기획의 방법론이나 공식을 달달 외워 흉내 내봤지만 막상 잘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매번 기획 회의를 할 때마다 진저리를 치던 내게 이 책에서 제시한 기획에 대한 의미들이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주고 있다. 


기획에는 정석이 없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복잡했던 기획이란 표현부터 단순화 시켜보니 생각이 자유로워지고, 글쓰기도 잘 되고, 생각 정리도 더 잘 되고 있다. 진작 읽었으면 좋았을걸... 이 책에서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다. 모든 것이 기획이고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한다. 그러니 기획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 글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6017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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