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 세가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이해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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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에 기록된 제왕이나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본기, 세가, 열전이 <사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세가)는 <사기> 가운데 <본기>에 이어서 <세가> 가운데 중요 명언명구를 엄선했다. 또한 <사기>의 내용을 분석하고 고찰해 새로운 포맷으로 소개했다.



중국의 위대한 역사가로 통하는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예리한 통찰력과 객관적인 냉철함을 담고 있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시공간을 거슬러 인간 본성의 보편적인 성질을 파헤쳐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많은 연설문이나 논문, 칼럼 등에도 인용되고 있다. <사기>는 초기에는 '태사공서(太史公書)' 혹은 '태사공기(太史公記)', '태사공(太史公)'이라고 불렸다.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세가)는 세습 왕후(王侯)의 제후국(諸侯國)과 한대(漢代) 제후, 공신 귀족의 흥망과 사적 그리고 특별한 인물의 행적을 기술한 책이다. 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가운데 본기, 세가, 열전 세 부분에 정치적으로 유명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세가는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의 두 번째 책이다.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세가)는 본기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 주요한 말들이 사자성어의 뜻을 이루고 있다. 가계도와 그림이 들어있어 비록 낯선 땅의 역사이지만 이야기는 이해하기 쉬워진다.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를 보면 한자를 풀이했다고 그 성어를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여러 명언명구 중에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한쪽 윗몸을 드러내고 두 손을 등 쪽으로 묶고 얼굴만 보이게 하다

육단면박[肉袒面縛]

47~50페이지




육단면박[肉袒面縛]은 주나라 무왕이 주왕을 정벌하여 은나라가 망했을 때 미자가 한 행동에서 나온 말이다. 미자는 종료의 제기를 가지고 무왕의 군문[軍門]으로 가서 윗도리 한쪽을 벗고 윗몸을 드러내고, 두 손을 등 쪽으로 묶고 얼굴만 보이게 하고는사람을 시켜 왼쪽으로 양[洋]을 끌도록 하고, 오른쪽으로는 띠 모[茅]를 쥐게 하고는 무릎으로 기어가면서 무왕 앞으로 나아가 고하였다. 이에 무왕은 미자를 풀어주고 그의 작위를 이전과 같이 회복시켜 주었다.


이 말은 '항복'을 비유한 것이다. 미자가 종묘의 제기를 가지고서 군문에 나와 고하며 항복을 표현한 것은 은라라의 종사[宗社]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군주, 부모, 친구 사이의 직간, 충고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두세번 정도로 하고 그때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만두라는 뜻이다.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않다

당단불단[當斷不斷]

236~243페이지




당단불단[當斷不斷]은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우물쭈물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비유하는 말로, 결단력의 부족으로 오히려 환난을 입게 되는 화를 초래함을 말한다.


도혜왕(悼惠王) 유비(劉肥)는 고조 유방(劉邦)의 장남으로 서자이다. 그의 모친은 소실로, 조씨이다. 제왕[齊王]은 효혜제[孝惠帝]의 배다른 형이다. 효혜제 2년 제왕이 조정에 들어 왔는데, 제왕이 그를 평등한 예절로 집안사람 대하듯 하자, 여태후가 노하여 제왕을 죽이려고 했다.


제왕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고, 도혜왕이 즉위한 지 13년에 혜제가 6년 만에 죽었다. 아들 유양(劉襄)이 즉위하니 이가 그가 바로 애왕(哀王)이다. 애왕 원년, 혜제가 붕어하고 여태후가 어린 임금의 명령이라 사칭하여 천하의 대사가 모두 고후(여태후)에 의해 결정되었다.


... 중략 ...


주허후 유장은 그의 형 제왕 유양에게 보내어 군대를 일으켜 서쪽으로 진격하고, 안에서 호응하여 여씨들을 주살하고 제왕을 황제로 옹립하려고 애썼다. 제왕은 이 계획을 듣고 외숙 사균, 궁전 문을 지키는 낭중령 축오, 수도의 치안을 담당한 중위 위발과 함께 군사를 일으키기로 하였다. 제왕의 재상 소평은 이것을 듣고 군대를 일으켜 왕위를 포위하였다. 하지만 위발에게 속아 포위를 당했다.


소평은 "아! 도가[道家]에서 말하길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반대로 그 해를 입는다'라고 했는데, 바로 이것이로구나!"라고 말하고 자살하였다.



<사기>는 중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필독서로 손꼽힌다. <논어>, <삼국지>와 함께 중국 고전의 꽃으로 소개되고 있다. 역대 중국의 국가주석이나 고위층들은 성어나 경구를 즐겨 인용해 발언을 했다. 중국의 고사성어가 중국 외교나 국가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용하는 글귀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국가정세와 직결되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 진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세계정세에서 중국에 맞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봤다.


<사기>는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특히 왕과 그 주변의 정치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명언, 명구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사기>를 원문 그대로 읽는 것은 어렵지만 이렇게 풀이한 책으로라도 성어에 대한 고찰과 함께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을 알아둔다면 중국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사기>에 나오는 다양한 성어들이 한자와 간체자로 씌여 있고, 한어병음 표기도 되어 있어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글로벌콘텐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0528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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