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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짐 오타비아니 지음, 릴랜드 마이릭 그림, 최지원 옮김, 오정근 감수 / 더숲 / 2020년 5월
평점 :
'블랙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스티브 호킹' 때문이었다. 물론 그전에도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었지만 호킹만큼 블랙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하진 않았다.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서도 천체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것이 늘 궁금했다. 이번에 읽게 된 <호킹>은 2018년 3월에 하늘의 별이 된 그의 일대기를 만화로 재구성했다. 이 책은 육체적인 한계를 넘어선 천재 물리학자의 치열했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물리학과 우주론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에는 스티브 호킹이 어떻게 태어나게 됐고 십대 시절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수학이나 물리 등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소개했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적인 영특함을 지녔던 그는 일반 과목들은 시시하게 생각했다. 의사인 아버지가 공부한 의학도 그에게 재미를 주진 못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호킹어'라고 불리며 특유한 어투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스물한 살 때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란 진단을 받았고, 몇 년 살지 못할 것이란 말도 들었다. 옥스퍼드대학 시절에도 수학과 물리학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던 그는 루게릭병에 굴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우주론을 비롯해 이론물리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이론으로는 블랙홀 속 무한대의 밀도를 가진 특이점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특이점 정리'를 비롯해 블랙홀에서 에너지가 방출될 수도 있다는 '호킹 복사 이론'이 있다. 중년에 이르러 그의 병세가 더 악화되었을 때는 음성합성기를 달고서야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많은 석학들과 교류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내가 기억하는 호킹은 휠체어에 앉아 손가락과 눈동자만 깜박이며 의사소통하던 모습이다. 그는 1962년에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케임브리지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는 입자물리학이 식물학과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해 전공으로 우주론을 선택했다.
이 책에는 연도별로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1963년에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졌는데 혼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그 전해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어머니에게 얘기했다. 말이 어눌해지고, 자주 넘어지고,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졌다고.
그 후 그는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 의사들은 병명을 가르쳐주지 않고 다발성 경화증만은 아니라고 했다. 자신이 심각한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1965년에 사랑하는 제인과 결혼을 했고 박사논문도 완성했다. 이 책에는 상대성이론의 간략한 역사, 빅뱅이론의 간략한 역사처럼 그가 선택한 우주론을 뒷받침하는 이론, 호일-나릴카의 중력 이론, 중력붕괴의 특이점과 우주론, 시공의 거대한 구조 등 다양한 우주 관련 이론과 그의 연구들이 소개되어 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0427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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