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마거릿 E. 본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은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이자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스키너 교수가 1982년 78세에 쓴 '노년의 지적 자기관리(Intellectual Self-Management in Old Age)''에 관한 논문이 모티브가 됐다. 당시 이 논문은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대중을 위해 쉽게 재구성한 책으로 출간됐다. 특히 50세 이후의 삶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30~40대 이상의 중년층이라면 향후 인생 설계를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




이 책에는 50세 이후의 삶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나이 들다'와 '늙다'의 차이는 무엇인지, 조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여가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 잘못된 결정이나 말실수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할 게 없다면, 새로운 벗이 필요한 순간 등 노년을 대비한 마음가짐과 주변 환경, 생각, 일상, 사람들과의 관계, 몸 상태, 감정, 태도, 역할 등 자신과 주변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스키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노년과 관련해 뭐라도 해야겠다'는데 관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늙어갈수록 관여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책은 병이나 돈 관련 문제보다는 활동적인 노인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췄다며, 노년기에 부딪히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도 담았다고 소개했다.


50대 이후의 인생 후반에 관해 생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젊은 시절이다. 다가올 노후를 즐겁게 만드는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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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철밥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퇴직을 하거나 자영업자로 나서야 한다. 따라서 나이 불문하고 직장인들이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팔육, 사오정, 오륙도' 같은 신조어들은 은퇴를 종용하는 말로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나이가 젊다고 해도 어느 순간엔 40~50세나 그 이후의 나이대가 되었을 때 실직이나 사고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20대에 결혼하는 비율보다는 30대 중후반에 들어 늦은 결혼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50세가 넘어가는 시기엔 자녀들이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에 다닐 수 있어 목돈이 많이 들어갈 때다. 실직이나 사고 발생으로 수입이 끊어진다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만일 노인이 된 느낌이 어떤가를 알고 싶다면, 먼지 낀 안경을 쓰고 귀를 솜으로 틀어막은 뒤 커다랗고 무거운 신을 신고 장갑을 낀 채 여느 때처럼 하루를 보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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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교수는 삶을 끝까지 재밌게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노후의 두려움을 누그러뜨리는 법'이다. 스키너 교수는 노인들은 두려워하는 것이 많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잊어버리면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5~10퍼센트만이 노인성 치매를 겪는다.


또한 노인들이 질환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재정적인 문제라고 봤다. 그는 지금 생활하는 수준으로 계속 살아가기에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는지, 그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절약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분석해 두라고 조언했다. 하루하루를 앞일에 대해 걱정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50 이후를 준비하는 지혜는 나를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 말을 꼭 기억하자.



멋지게 나이 들고 재밌게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가장 실용적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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