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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평점 :
박상률 작가의 새로운 수필집 제목은 <쓴다,,, 또 쓴다>이다. 제목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머리말에서 작가는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소개했다. 그는 시든 소설이든 동화든 희곡이든 쉽게 써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백 퍼센트 공감 가는 말이다. 인터뷰, 탐방, 기획기사도 쉽게 써지는 건 없다. 신입기자 시절에 뉴스 한 꼭지 정리하느라 반나절을 보냈다. 기획기사 한 꼭지 썼다가 빨간펜 가득한 원고를 다시 받아들고 좌절해야 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9/pimg_7732051272507680.jpg)
<쓴다,,, 또 쓴다>는 왜 자신이 글을 쓰게 됐는지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고갱이, 졸가리 같은 특이한 낱말이 담고 있는 말의 속내에 대해 작가의 생각을 더해 해설을 달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 단편집 제목과 같은 단락에서는 '싸가지를 생각한다'에 대해 이야기하고,별명이나 얼굴을 예로 들어 '사람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저항하니까 사람이다'라는 단락에서는 '사람살이의 그림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눈 속에 어디까지 가시는 길이유?진도까지 갑니다.
아, 거시기 진도개 유명한디 말이유?
예.
지금도 거기 진도개 많슈?
예.
- 17페이지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9/pimg_7732051272507681.jpg)
이 책에서 재밌게 읽은 대목 중 하나는 왜 사람들은 진도에 사람도 산다는 생각은 않고 개 안부만 묻는 걸까라는 이야기였다. 글을 읽는 동안 슬며시 웃음부터 났다. 얘기를 요약하면 작가가 아들놈이랑 서울에서 내 고향 진도까지 눈보라 뚫고 걸어가는 길에 다리도 쉬고 주린 배를 채울 겸 기사식당에 들어갔다고 한다. 밥 먹다 말고 기사들이 우리 부자의 행색을 보고 한마디씩 하는데... 사람의 안부를 묻는 대신 진도개의 안부만 묻더란 이야기다.
그러고 보면 주변에 오지랖 넓은 사람들은 어찌나 많은지 별일 아닌 일에도 남일에 관심이 많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얘기하기보단 자신의 느낌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제 말 하기에만 바쁘다.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해 불편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쨌거나 작가는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지난 몇 년간 산문, 잡지, 웹진, 페이스북 등에 쓴 글을 모아 <쓴다,,, 또 쓴다>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수필집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 중략
보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참조 바람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1898225546
언제고, 어디에서고, 어디에라도 쓰고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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