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차르트!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3
크리스토프 코니에치니 지음, 세르게이 구탄 그림, 정미용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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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코니에치니는 벨기에 리에주에 사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발사라고 한다. 그는 딸에게 읽어 줄 모차르트 이야기를 찾다가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도 대단하지만 딸을 위해 직접 책을 쓴 그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모차르트의 풀네임을 나도 처음 들어본 것 같다. 항상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만이 익숙했는데 말이다. 모차르트는 미뉴에트부터 오페라, 미사곡, 소나타, 사중주곡에 이르기까지 600여곡 이상을 작곡한 천재 음악가이다.

특히, 이 책에 있는 그림 또한 그 당시 의상도 자세히 볼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모차르트의 대표곡이 들어 있는 CD도 있어 아이에게 매우 도움이 될수 있는 책이다.

하늘에 머무르지 못하는 천사들이 있습니다.
그 천사들은 아이의 모습을 빌려 이 세상에 내려오지요, 사람들에게 마법의 손을 내일어 순수하고, 행복하고, 정이 넘치는 더 좋은 세상, 영혼이 숨위는 세상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모차르트도 그런 천사들 중 하나였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 주지요.(프랑시스 위스테르-추천사 중에서)

 

오늘 아침에 신문에서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은 뇌의 언어 기능을 관장하는 부분이 계속 자극을 받아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그 결과 언어 표현력이 향상되는 반면 반대로 책을 읽지 않으면 언어 능력이 후퇴해 자기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독서란 참으로 중요한데 말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선방송과 인터넷의 보급화로 책을 많이 멀리 하는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엄마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기와 같은 책을 읽으면 더욱더 신나게 책을 읽는 딸을 위해 요즘에는  딸의 책까지 읽느라 정신없지만.. 한편으로는 어린이 책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 가을날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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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
이금이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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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책은 굳이 어린이만 보는 것은 아닌것 같다.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 따뜻해지고 예전 어릴적으로 돌아가는 것같은 느낌이랄까~

 

이 동화에는 세아이가 나온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와 달밭마을로 내려오는 미르, 엄마때문에 아빠와 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자신의 아픔을 알아야한다고 툴툴대며 마음의 문을 닫으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나름 사랑의 방식이 다른 아빠를 이해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하면서 말문을 닫아버린 바우, 태어나기전 아빠가 돌아가셨고, 재혼한 엄마의 얼굴을 모른체 할머니와 살아가는 소희, 소희는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를 원망하지도 않는다.. 엄마 얼굴도 모르고 추억도 없기때문에 미워할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아픔을 하나씩 간직한 이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마치 이 아이들 모두 '하늘말나리'꽃을 닮은것 같다.

하늘말나리.JPG

하늘말나리꽃 : 다른 나리꽃은 모두 땅을 보면서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보면서 피는 꽃이다.

 

세 아이가 아픔을 간직한채 땅만을 쳐다보면서 주눅이 들어 사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그 아픔을 치유하면 헤쳐나오는 것이 꼭 세 아이가 다 이 하늘말나리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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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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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왜들 이 소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했다.
보기에도 너무 두껍고, 제목은 또 어케 읽어야 하는지.. 처음에는 난감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1권과 2권은 이야기가 흘러간다. 마치 두편을 읽듯이..
처음에는 평범한 일상을 다룬 추리소설쯤으로 생각을 했는데, 점차 이야기가 미묘하게 흘러갔다...
하늘에 조용히 뜬 두개의 달, 강아지 입속에서 나오는 리틀 퍼플_게다가 그들은 크기도 커진다.
 

처음 1권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두사람 가슴속에 있던 아련한 옛기억의 첫사랑, 첨에는 그 두사람이 관련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과연 그 어릴적 그 아이들이 서로를 의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됬다.

2권에서부터는 서로가 간직한 첫사랑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아오마메와 덴고의 관련이 전혀 없는 사람이란걸 알게된다.(물론 1권부터 짐작은 당연히 된다.) 그리고 1984년의 또 다른 세상이 1Q84년이라는 것도(리더에 의해 정확하게 알게됬지만 1권부터 왜 제목이 1Q84인지 알게됬지만)

3권에서 우시카와라는 새로운 인물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등장한다. 추적자의 관점, 그리고 두사람을 직접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이가 바로 그다. 그리고 드디어는 만나게되는 아오마메와 덴고! 달이 2개 떠있는 1Q84에서 다시 돌아온 1984년!!

근데, 과연 두 사람이 1984년으로 돌아왔다라고 하기엔 뭔가 찜찜한게 많다. 반대로 되어 있는 호랑이 광고판, 우시카와 입에서 뛰쳐나온 리틀피플, 3권 모두를 통틀어 2000여장의 소설속에 리틀피플이 큰 활약은 안했지만 뭔가 비밀을 간직한 조직같은데.. 뭔가 더 할말이 있을텐데... 그리고 아오마메가 잉태한 덴고의 아기(리틀피플이 많이 찾는데 말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4권을 기다리는 제목! 1월~3월까지의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더욱더 4권을 기다리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어떤 책이길래?'라는 호기심으로 첫장을 들쳐봤지만 서서히 빠져들면서 내용에 심취했고, 3권은 안달을 하면서 읽었고...그냥 1984년으로 돌아오고 둘이 만나서 해피엔딩으로 생각하고 말아도 되지만... 그래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나도 가끔은 하늘을 쳐다본다. 물론 달을 보면서 '지금 태양은 어디있나?' 하면서 우주를 궁금해하던 과학선생님이지만 지금은 태양보다 혹시 달이 두개가 되지는 않았을까 하면서 보는거다..

뭐, 한편 읽고 왜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뿐 아니라 세계가 극착하는지 이유를 단번에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활자를 읽어나가는 소설보다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은 느끼겠다... 아무래도 하루키의 이름이 머리에 콕 새겨져서 서슴없이 그의 작품을 손에들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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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현감 귀신체포기 1
김탁환 지음, 백범영 그림 / 이가서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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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괴소설 : 신선도술이나 귀신, 특이한 사물, 괴이한 이야기 등을 서술한 것

이 책을 고른 것은 그저 도서관에서 책들을 둘러볼때, 표지가 예뻐서였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추리소설 필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맨 첫장부터 흡혈소녀를 운운해서 지괴소설이라는 말을 찾아보았다.

"신선도술이나 귀신, 특이한 사물, 괴이한 이야기 등을 서술한것"

그래서 읽을까 말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제껏 안 읽어봤던 부류기도 하니 한번 읽어 보겠단 생각을 했다.

이야기 중간에 보았던 가장 반가운 이가 전우치였다. 영화 "전우치"에 강동원이 생각나서였다. 그런데 전우치는 조선시대 중종때 실존했던 인물이란다. 송도(개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미관말직을 지냈으나, 도술에 빠져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그는 기인으로 나머지 일생을 보냈는데, 그를 모델로 삼은 작자 미상의 도술소설이 바로 '전우치전'이라고 한다. 헌데 이 소설에서는 약간 전우치가 부주인공격이다.

'반지의 제왕'이라든지 '해리포터'가 서양적 판타지라면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는 동양적 판타지라고 할수 있다. 전자의 두 책은 참 읽혀지지 않아서 영화로만 봤는데 후자의 책은 그림도 잘 곁들여지고 지면을 꽉채우지 않은 곳도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은 편이다. 그래도 아직 드는 생각은 판타지는 어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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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살인
수아드 지음, 김명식 옮김 / 울림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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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살인 :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
 

말은 그렇다하게 가족 구성원을 죽이는 관습이라지만 그 가족이라는 것이 여자에게만 극히 제한되어 있다.

요르단, 이집트, 예멘등 이슬람권에서 순결이나 정조를 잃은 여성 또는 간통한 여성들을 상대로 자행되어 온 관습으로 살해한 가족은 붙잡혀도 가벼운 처벌만을 받기에 공공연하게 자행되어 왔고, 명예살인을 정당화 할 수 있는 법조항을 삭제하였어도 여전히 이슬람권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이 이 명예살인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수아드(가명)은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지구 웨스트 뱅크의 한 중농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957년이나 58년쯤 태어났다고 한다. 그녀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남성 우월주의적인 곳이 그리고 여성의 인권을 한없이 유린하는 곳이 존재했던 것이 그리고 아직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을 낳아야만 아내도 대접을 그나마 받을수 있었고 집에서 키우는 가축만큼이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여성들, 그리고 이해되지 않는 매질.. 과연 그녀들은 왜 그렇게 폐쇄된 곳에서 그것이 여자의 숙명이라며 받아들이고 사는건지, 아니면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관습이었는지, 더군다나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도 받지 못했기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수아드는 어린시절 엄마가 딸을 낳고는 곧바로 양가죽 이불로 덮어 갓난 동생을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고 여동생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모의 묵인아래 남동생에게 살해되는 것 또한 목격을 한다. 아마, 그녀에게 닥쳤던 일이 없었더라면 수아드 본인 자신도 그렇게 딸아이를 죽일수도, 가족을 죽이라고 묵인하면 살아갈수 있었을 것이다.
 

수아드는 17살에 자신에게 청혼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기 전에 임신을 하고 만다. 그런데, 청혼을 했다면 끝까지 그녀를 지켜줘야할 이 멍청한 남자도 곧바로 그녀를 외면해 버린다. 처녀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형부에 의해 온몸에 석유를 뒤집어 쓰고 불길에 휩싸이는 이른바 '화형'에 처해진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수아드는 병원에서도 암묵적으로 죽음을 종용받는다. 가족을 위해 독을 가져다 주는 어머니를 나라면 용서할수 없을 것이다. 가문의 명예라는 알량한 명목아래 한 생명이 이렇게 유린당할수는 없는 것이다. 그녀는 8개월만에 아이를 조산했고, 운좋게도 유럽에서 온 구호활동원 자끄린느의 도움으로 팔레스타인을 탈출한다.
 

유럽으로 온 수아드는 상상도 못한 세상을 맞이하게 된다. 가족의 남자들에게 얽매이지 않는 여자들..  수아드도 자신을 아끼는 이탈리아인 남성을 만나 결혼하고 두 딸과 그리고 온몸이 불덩이가 되면서도 지켜냈던 아들과 함께 유럽 어딘가에서 가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만약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가족들이 나를 죽이러 올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을 가지고서 기억하고 싶지 않는 그녀의 참담한 삶과 명예살인이라는 야만스런 살인행위를 고발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명예인가?
가문의 명예라는 이름으로 왜 여성들의 인권은 유린되어야만 하는가?
누가 남성들에게 이런 특권을 주었는가?
과연 그것이 그들이 살아오면서 형성된 관습이므로 다른 이들은 그것에 일언반구 말도 없이 침묵하여야 하는가?
 

우선 명예살인이 자행되고 있는 곳의 피해여성들이 적극 일어서야 할 것이고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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