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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고도를 기다리며 이 기괴하고도 난해한 책의 중심에는 기다림이 있다. 기다리지만 그 존재는 더이상 오지 않았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기다림뿐이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과 소년이 나온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여러이야기를 하고 성경을 인용하는데 그 부분은 예수가 올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구절이 있다. 한마디로 인간에게 주어진것은 올거라는 한마디 말뿐이다. 그러나 그 기다림에서는 끝내 오지 못하고 끝난다. 여기서 무신론자는 기회로 삼아 보라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를 비판하는 구절은 없지만,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희곡은 그 사유로서의 전환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서 고도는
Godot이다 여기서 ot를 빼면 God이다. 유신론증에 대해서 끊임없는 논쟁을 부추기는 글이다. 한마디로 신은 있어도 오지 않는다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또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 있다. 우리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사후세계를 언급하지 않고 끝만을 강조한다.
사무엘 베케트의 의도는 신있는 삶과 신없는 삶 그 두가지도 피할수 없는 존재의 피안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비판하자면, 신은 기다리면 안나타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마음을 먹고 성령님을 초청하여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이 있다. 즉, 성령은 신이고 그것을 부르면 온다는 것이다. 성령의 영은 그리스도의 영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영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3위 일체가 온다는 것이다. 사후세계에 대한 필연적인 과정은 죽음 이후의 인간이 가야 할곳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천국과 지옥은 존재하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