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 이승남 박사의 건강하게 물 마시기 프로젝트
이승남 지음 / 리스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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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아는 얼굴이 보인다. 그는 JTBC'건강의 품격'에 출연중인 의사, 이승남씨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타의사라고 볼수있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


화초는 물을 주지 않으면 죽는다. 수분이 부족해 말라 죽는 것이다.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줘도 죽는다. 넘치는 물을 감당하지 못해 뿌리재 썩는 것이다. 비단 식물뿐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이나 마찬가지다 수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하게 살수 있다 이는 곧 노화와 질명의 원리이며 치유의 원리이기도 하다.  - P.4


대한민국은 여전히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챙기기에 바쁘다. 각종 미디어에서 건강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그에 따라 도서도 마구마구 쏟아져나오고 있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는 실정이다. 사실 건강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고싶은 마음은 별로 없다. 그런데 <물>에 관한 책이라면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는 구강건조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다이어트를 할때는 물은 필수적으로 많이마셔줘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은 TV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 특히 미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여자라면 여자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법의 단골메뉴 <물 마시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걸까? 나도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질 않는다. 어떤 미디어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나니 살이 빠졌다는 사람에 관한 인터뷰를 한적 있다. 그 후로 살을빼기 위해 물을 마셨지만 나는 소용없었다. 그래서 더 더욱 이승남 박사의 건강하게 물 마시기 프로젝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승남 박사는 책에서 물의 중요성외에도 물에 관한 잘못된 상식, 우리 몸속의 수분부족현상과 체내 건조를 막는 물 마시기, 몸이 촉촉해지는 생활실천법을 가르쳐 준다. 평소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도 책 안에서 보였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정보는 <물 마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물이 부족하면 보이는 증상( 자꾸만 열이 난다, 특별한 이유없이 피곤하다, 괜히 짜증나고 초조하며 우울하다, 머리가 무겁고 아프다, 뱃살이 늘어난다 등) 에 관한 이야기는 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많이 마시는 것보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마시는 건가가 중요하다 이승남 박사는 하루 최소8잔~10잔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하며 약간 차게마실것, 일어나자 마자 천천히 씹어 먹듯 마시기, 운동 전 물을 마시기, 조금씩 홀짝 마시기 등을 권장한다. 시간대별 물 마시기 요령은 정말 중요한 팁이다.


이승남 박사의 팁 덕분에 나는 오늘부터 기상 직후, 아침식사 전/후, 오전일과 중, 점심식사 전/후, 오후 일과 중, 저녁식사 전/후, 잠자기 전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마실것이다.


그 외에도 건조한 몸을 수분감 넘치게 해줄 계절별 음식, 체조에 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 그 무엇보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인스턴트보다 밭에서 나는 채소와 과일, 해산물을 꾸준하게 먹어야 한다 그리고 물도 천천히 꾸준히 마셔야 우리의 몸이 더 건강해질 것이다.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 이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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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천만 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전종규.김보람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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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이라고 적혀 있는 물품, 우리에게 한마디로 싸구려 물건이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중국어 열풍이 불고있다. 너나할 것 없이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어느새 제2외국어를 일본어에서 중국어로 갈아타고 있다. 그래서 일본어교사가 설 자리가 없다. 새로운 돌풍이 어떤 이에게는 희망을 어떤 이에게는 불행을 안겨주고 있다. ​


<요우커>란 중국어로 관광객이란 뜻이다. 즉 우리는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여러 경제학자들이 중국을 관찰하고 있다. 얼마전 KBS에서는 <슈퍼차이나> 라는 5부 특집을 준비해서 방영해준적이 있다. 그만큼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새로운 시장이라 보며 이것저것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경향에서 중국관광객, 요우커에 대해서 심층분석한 것이라 보면 되겠다.


예전에는 중국관광객을 보면 그저 중국에서 조금 사는 사람, 우리나라 서민들보다 잘 사는 부자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요우커>는 그런 사람만을 말하는게 아니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경험의 유무를 조사한 리서치에서는 1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경험한다고 대답한 중국인들이 37% 정도로 예년에 비해 점차 늘고있다는 추세이다. 그리고 마이카 붐 시대가 오면서 자전거보다는 이제는 저속등층도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이렇게 중국에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들어섰고 엄청난 인구로 인해 여러 국가의 경제수입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주요 시장으로 예전에는 중국부자들을 경향한 상품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20~30대 위주의 관광상품과 그들이 원하는 뷰티, 한류와 연관된 물건들이 속출나게 매상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교육붐이 일어나면서 한 아이에게 부족한 것 없이 물건을 사주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지금 중국을 우리나라 70~80년대 모습 그대로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시점에 마이카붐이 일어났으면 서민들의 해외여행 시작을 알리는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엄청나다는 사실만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저소득층도 이제 너나 할것 없이 해외여행을 가며 우리나라 연예인들을 따라 뷰티상품에 관심을 가지며 패션업계까지 손을 뻗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어마어마한 인구가 우리나라를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물건을 구매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인들이나 기업에서는 그들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그런 열풍이 반갑지만은 않다. 제주도부동산 사건을 그 이유로 들수있다. 현재 우리고유의 땅 아름다운 제주도는 어느새 중국인들의 별장, 아지트가 되어버렸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차이나타운도 생기는 이 시점에 중국기업들이 제주도에 손을 뻗고 있는데 어찌 화가 나지 않겠는가


분명 중국인들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숨은시장이다. 그리고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관이나 뷰티제품구매에 어려움이 없게 손을 쓰는 것도 나쁠것은 없다. 하지만 너무 중국인들이 가져다 주는 좋은점만 본다면 우리는 홍콩과 같은 사례가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저자는 그럴리가 없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 없다.


많은 관광객유치를 위해서 돈이 목적이 아닌 우리나라의 좋은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어 자주 한국에 찾아올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다. 이건 요우커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어느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아도 한국의 좋은점, 아름다운 모습만 간직해서 다녀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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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완생을 꿈꾸다 - 토요일 아침 7시 30분 HBR 스터디 모임 이야기
정민주 외 지음 / 처음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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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해를 뜨겁게 마무리하게 해준 드라마 <미생> , 바둑용어로 '아직 완전히 살아있지 않는 상태' 를 뜻한다. 만화가 윤태호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 직장인들의 애환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었다.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고졸, 낙하산, 인턴사원으로 회사에 적응하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 장그래의 모습은 바로 우리를 비춘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에 미친듯이 열광하는지 모른다.  


스스로가 미생이라 외치는 대한민국에서 완생을 꿈꾸는 10명의 미생들이 있다.  「미생, 완생을 꿈꾸다」의 저자 10명이 바로 완생을 꿈꾸는 자들이다.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말, 불금!을 보내고 곤히 늦잠을 자고 싶을 토요일 아침 7시 30분! 그 시각에 살며시 이불속을 빠져나와 한 곳으로 모인다. 하나 둘 자발적으로 모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일명 HBR아티클을 읽으며 토론한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며 개인사업을 꿈꾸는 사업자지망생으로 그저 우리처럼 완생을 꿈꾸는 자들이다. 그저 우리가 조금 다르다면 그들은 꿈만 꾸지 않는다. 바로 "실천"을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천"을,,



20대 초, 무작정 읽었던 자기개발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거의 읽지 않았다. 아니 읽히지 않았다. 나의 삶에 만족하고 즐거워하고 있는 시점에 앞으로 더 나아가라, 더 힘내라 라고 자신을 가꾸고 또 가꾸라는 누구나 다 아는 듯한 충고따윈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딱! 자기개발서가 필요했다. 자기개발서를 읽는다는 것은 아플것을 알고 맞는 주사같다. 그저 계획만 두리뭉실하게 세우고 꿈만 쫓고 있는 나를 꾸짖어주는 보이지 않는 회초리와 같다. 나를 또 다시 쓸모있는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사랑의 매같은 거다. 특히 이번 연휴, 아파서 몸저 누워 있는 나를 움직이도록 ,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고마운 책이다. 나에게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것이다. 물론 그들처럼 "실천"을 해야하지만 말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업무의 무료함, 지루함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다.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투자한 비용과 시간을 생각해서 참고 또 참으며 그저 무료하게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미생, 완생을 꿈꾸다」에서는 사회생활에서 오는 답답함, 무료함을 자신만이 지닌 강정을 다른 분야와 연계해서 긍정적으로 만든 사람들을 소개한다. "발전하는 선생님" "생명공학과 IT의 융합의 과학자"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사업가" 이들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속에서 사회생활의 지루함 무료함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지금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실행에 옮겼다. 결국 이들이 지금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앞으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나와 HBS아티클 모임에 나오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100세시대로 불리우는 우리는 앞으로 수많은 직업을 거쳐가야 한다는 전문인의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대체 지금 하는 일 말고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우리는 앞길을 알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래서 항상 다른 일을 하려고 눈을 돌려보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우연히 가장주부에서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음식사업이 매출이 좋아 개인사업을 시작하고 취미로 시작한 일이 또다른 제2인생의 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미생, 완생을 꿈꾸다」에서도 자신의 업무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열어준 사람도 있고 본 업무와 다른 취미생활을 생업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소개해준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을 그대로 두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이.


그들의 인생을 그저 몇 문장으로 간추려 말하기는 쉽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인생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노력한 시간과 투자비용은 결코 몇 문장으로 간추려질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일까? 아니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만족을 위해 움직이고 또 움직이려고 했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자신이 행복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들이 삶에 대한 자세가 나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덕분에 나도 나의 인생을 어떻게 계획하며 살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TIP을 얻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잘 살고 있는 그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보였다 그것은 바로 저마다 구체적인고 수치화된 계획을 세워 꾸준히 행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다 아는 그 "실천"이라는 것은 그들은 해왔던 것이다.

나에게도 계획이 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이루어질려면 많은 시간과 투자비용이 들것이다 그런데 계획대로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 이 시기에 그 계획을 행해야 하는 것이 참 부질없이 느껴질때가 많다. 나는 정말 지금당장 내 삶에 수준에서 필요없는 일은 아무리 좋아도 움직이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런 상태로 지내고 있는 내게 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어느 노인이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내가 사실은 변호사가 되고 싶은데 변호사가 되려면 보통 힘든게 아니야 로스쿨에 입학해서 3년을 공부해야 겨우 변호사가 될 수 있더라고 과연 내가 이 나이에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 변호사가 될 수 있을까" 가만히 그의 애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의아하다는 듯이 묻는다 "그래서 자네가 로스쿨에 안가면 3년 후엔 무엇이 되어 있을 건가?"

노인의 친구 말대로 지금 내가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난 3년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 아마 지금도 똑같을 것이다  "우리가 주저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변함없이 흐른다" 그래 시간은 흐른다. 그래서 나는 선택을 해야겠다. 선택으로 이루어진 세상이니 선택을 통해서 내 인생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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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 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을 찾아 떠나는 예술 산보
최예선 지음, 정구원 그림 / 지식너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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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역마살이 있니?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어디론가 가는 것을 희망한다. 연간계획을 세울때 올해는 어디로 갈까? 무엇을 볼까?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1년 계획을 세울 정도이다. 그런데 항상 해외로 나간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볼게 없다 이것이 솔직한 내 마음이다. 국내여행은 두근거림이 없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국내여행은 그다지 흥미가 없다.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의 저자는 해외여행만을 높이평가하는 내게 어이가 없다는 눈빛을 보내는 것만 같다. 그녀의 이야기로 나는 우리나라가 이렇게나 멋진곳이구나,, 로마나 파리에서 느껴볼 수 있는 서정적 느낌, 고즈넉한 분위기를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저자의 사진을 보고 두근거림을 느꼈다.

서울은 지방사람들에게 있어 로망의 도시이다. 모든 예술적, 문화적 요소가 밀집되어 있는 그곳에서 히피처럼, 또는 우아하게, 아니면 예술인처럼 살고싶게끔 만드는 곳이다. 그래서 서울로 가는 기찻길은 특별한 무언가가 일어날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만든다.

<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를 읽고 있고있으면 과거로의 타임슬림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서울의 오래된 풍경, 집, 그림, 학교, 상가에서 찾게되는 우리의 아픔 역사는 나에게 이야기 속 인물처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은밀하게 알게되는 역사속 이야기에게 나는 나만의 보물을 찾게 된것마냥 기쁘다.

​무엇이든 빨리, 빨리를 외치며 하루살이처럼 오늘만을 바라보며 또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발버둥치는 우리가 잘못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를 허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이루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멋지다. 하지만 너무 앞만 보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옆도 보고 뒤도 보고 위도 쳐다봐야 하는게 삶 아닐까?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위해서 ,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아둥바둥 발버둥치는 나에게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는 조금 천천히, 느리게, 함께 걸어가기를 바라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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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김신회 글.사진 /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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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사과보다 더 많은 용기와 더 큰 각오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마음으로 다가와 얼굴이 붉어졌다 -p.61


새해가 되면 단어 하나를 정해 한 해의 테마로 삼는 일은 나의 오랜 습관이다 -p.74


한참을 그러다 문득 모든 게 지겨워진다. 갑자기 너도 지겨워진다 -p.99

 

 

 

밤이라는 시간에 어울리는 책이 또 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 항상 어두운 밤이 생각난다. 어느날은 비가 촉촉이 내리고 또 어느날은 보름달이 환하게 피어오른 밤이다. 그리고 또 어느날은 쓸쓸한 가을바람이 나부끼는 밤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 말 한마디에 쓸쓸함, 외로움, 발악, 그리움.. 밤이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 뜨거운 열정이 보인다. 활활타오르는 타는 듯한 열정은 아니지만 밤에 어울리는 붉은색이다.

나와는 다른밤, 나와 같은 밤, 닮고 싶지 않는 밤, 느껴보고 싶은 밤, 느껴보고 싶지 않은 밤,,,,

​그 속에서 나는 나만의 특별한 밤을 지내고 싶어한다. 그녀와 나의 밤은 다를 것이라고 느끼면서,, 나만의 착각에 빠진다.

하루중 가장 기대하는 시간, 편안한 시간은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하는 아침이 아니라 해가 지는 저녁이다. 저녁이 되면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즐거워 하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면 다독거리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꾼다. 그런 시간이 바로 저녁이다. 그래서 나는 저녁이 좋다.  아이러니하게도 해가지는 그 순간만은 싫다. 견딜수가 없으면서 말이다.

 

새로운 곳에 가서도 그 곳의 야경,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좋다. 여행의 진미는 야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싼돈을 들이면서 꼭 다양한 불빛들이 수놓아져있는 곳으로 향한다.

 

밤에 육체는 잠드는 대신 마음은 눈을 뜬다. - p.302

 

밤은 하루 중 유일하게 나를 위해 허락된 시간이다. - p.302

그건 다른 아닌 밤에는 내 마음 속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내일을 더 재미있게 특별하게 살아가도록 마음먹게 된다. 밤이 있어서 아침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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