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심리학 - 뇌가 섹시해지는
앤 루니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옛날부터 '심리학'이라는 세글자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덜렁대는 성격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나를 지배하는 것은 무덤덤한 성격이다. 좋게는 시크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런 감정이 남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나는 나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기적인 성격은 아니다. 다른사람의 시선보다는 나만의, 내가 좋아하면 그뿐이었다. 그렇기에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싫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느낄뿐이었다. 나의 무덤덤하고 무감각적인 감정은 타인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성격으로 나를 만들어버렸다. 그런 내가 싫다고 느꼈기에 타인을 좀더 이해할 필요할 있다고 느꼈기에 나는 '심리학'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버렸다. 심리학자라는 직업이 좋아보였고 멋져보였으며 그들이 전능하신 하느님같다는 느낌도 받아버렸다. ( 이건 요새 빠져있는 미드 <라이투미>때문이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내가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잘 이해하려는 수단중의 하나일뿐이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뇌가 섹시해지는 15분 심리학>은 제목부터 끌렸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접근이 아닌 오로지 나의 뇌를 우수하게 만들어주는 책일것 같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더 똑똑해 보이고 싶다는 것도 나만의 비밀스런 감정이다.(부끄럽지만 남들보다 똑똑해지고 싶은 마음가득이다)

어쩌면 재수없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것도 알고 있어 라고 으스스대는 것뿐이니깐,, 그런데도 그만둘수가 없다. '앎음'이라는 것은 묘한 통쾌감, 성취감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앤 루니 작가는 " 인간의 뇌는 가장 흥미진진한 연구 대상이자 고찰의 대상이다. 우리가 예술이나 정치학, 문학 스포츠, 체스 등에 흥미를 느낀다면 모두 인간의 정신 즉 뇌에서 비롯되어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뇌를 연구하면  사람들의 마음, 심리를 쉽게 알게된다는 말이다. 무슨 수학방정식을 도입하면 답이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어떤한 행동이 원인이고 답은 정해져 있다는 말씀이 되겠다.


그는 마음, 생활, 원인 이렇게 3파트로 영역을 나누어 수많은 사실과 근거를 들어 우리를 이해시킨다. 우리가 섹시한 뇌를 가질 수 있게 말이다. 기본적으로 뇌의 구성, 우리를 행동하는 하는 힘, 편견, 응석받이 아이, 도덕성 등 우리의 삶에 등장하는 원초적인 것부터 시작으로 깊은 영역까지 뻗어나간다. 그 중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수많은 심리학자, 연구자들이 인간의 마음을 정해진 답으로 결론짓기 위해서 인상실험, 동물실험을 많이했다는 것이다. 의외로 나는 이런 부분에 마음이 아팠다. 위대한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행동에 대한 답이 밝혀진거 보다 실험을 통해 제대로된 삶을 살지 못한 사람과 동물들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걸렸다.


뇌를 섹시하게 만들어주는 책인데 나는 의외의 부분에서 마음을 주었다. 그건 인간이란 정해진 답만을 가지고 결론지을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고 한가지 답으로 지정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험에서 알수 있는 답은 100%가 아니고 과반수 이상의 답일뿐이었다. 모든 인간에게 모든 동물에게 똑같은 답이 나올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작가는 말한다. 심리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다양한 실험이, 접근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크게 차지하는 이유를 뽑자면 바로 나의 '뇌'를 섹시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건 예외없는 사실이라고 나는 확답한다. 이런 이유에서 이 책을 보고 싶은 독자라면 추천하겠다. 수많은 학자들과 연구가들이 피땀흘려 이루어낸 결과물을 어렵지 않게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나처럼 이 책을 통해서 '나'라는 마음을 가진 동물을 전보다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장이 두근두근 1 - 서울.인천.수원.강원 시장이 두근두근 1
이희준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쇼핑을 좋아한다. 온라인 쇼핑도 좋아하고 오프라인 쇼핑도 좋아한다. 그런데 구입하는 것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거리를 활보하듯, 마트를 시장을 활보하는 것을 좋아한다.

신랑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제일 위안이 되었던 것은 집 근처에 전통시장이 있다는 것과 그 옆에 대형마트 2개와 소규모 마트가 3~4개나 있다는 것이다. 이사오면서 제일 먼저 한것이 동네탐방이었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무엇을 파는지,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했기에 꾸준히 동네탐방을 해오곤 한다. 이사오고 한달이 지난 뒤 나는 남편보다 이 동네에 더 빠삭하게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본 지역주민인 남편을 데리고 알은채를 하며 시장과 마트를 오갈대 동네를 구경시켜준다. 그럴때면 남편은 이곳 본토주민같다고 말하며 나를 놀린다.


"시장이 두근두근"의 집필작가 이희준은 나보다 더 심한 시장쟁이로 보인다. 나는 시장이 아무리 좋아하도 집근처, 생활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시장에는 큰 매력을 느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청량리수산물시장과 망원시장에 갈 계획을 마음속에 몰래 세워보게 되었다. 언제 실현이 가능할지 알수는 없지만 먼저 그나마 우리집에서 가까운 망원시장에가서 닭강정을 맛보고 싶다. 배달시스템을 이용해 보고 싶지만 우리집까지 배달은 어려웠다.(아쉽기 그지 없다)


내가 이토록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부산에서 자라고 태어난 나는 마트보다 시장을 더 자주 다녔다. 요새는 시장과 마트 둘다 많이 다닌다. 물건을 사러,, 구경하러,, 산책삼아,, 많이 다닌다. 우리 엄마는 사실 마트보다 시장을 더 좋아하신다. 요새는 나이가 들어 집근처 조금만 마트에서 모든걸 해결하시게 되었다 왜냐면 소규모 마트가 동네 곳곳에 들어서면 시장에서나 볼수 있었던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이 두근두근" 에 첫번째로 소개된 곳은 청량리청과물시장이다 예전의 나라면 그저 스쳐지나갔을 이 이름을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때문에 관심있게 기억하게 되었다. 동생은 현재 유통업에 종사하는데 쉽게 말하면 야채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새는 야채뿐만 아니라 과일, 공산품까지 섭렵하려고 하고 있다. 얼마전 서울에 놀러와서 제일먼저 한 것이 가락시장에 놀러가는 것이었다. 그런 동생덕분에 나도 서울의 유명하다는 시장을 동생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 자연스럽게 이 책의 다음 주자는 남동생이 되어버렸다.


"시장이 두근두근"을 읽고 있으면 작가의 마음이 꼭 내마음 같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어쩜 이렇게 내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시장에 가면 배가 불러도 먹지 않을 수 없다는 단락은 급 공감이 된다. 나도 모르게 시장에 가면 꽈배기 한개, 호떡 한개는 꼭 먹어야 할 것 같고 마트에서는 그저 주워담기에 바빴던 나의 모습과는 대조적이게 시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파는지 남들은 어떤 야채를 사서 어떤 반찬을 해서 만들어 먹는지 유심있게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요새 물가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도 파악가능하기 때문에 시장구경은 나의 취미아닌 취미이다.


전통시장을 좋아하는 작가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더 전통시장의 재미를 느끼게 되고 전통시장을 찾게 될것만 같다. 그러면 더 손님을 끌려서 노력하는 전통시장이 생겨날것이다. 도시락시장으로 유명한 <통인시장>과 젊은사람들로 가득한 <망원시장>처럼 독특한 컨셉, 특색있는 시장이 생겨날 것이다.


얼마전 친구들과 전주를 방문한적이 있다. 숙소 근처에 남문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서 피순대도 먹고 청년몰을 다녀왔다. 시장한켠에 위치한 청년몰은 아기자기한 아이템, 독특한 컨셉의 상점, 맛있는 식당이 한데 뭉쳐 특색있는 관광지로 변한 곳이다. 청년몰이 남문시장에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만 찾는 전통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그로인해 피순대도 유명해지고 요새는 야시장으로, 먹거리 시장으로 유명해 밤이 되면 더 많은 인파들이 시장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형마트에 대적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시장상인들의 모습을 볼때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삶 그대로 라고 본다. 그들을 볼때마다 나자신은 오늘 열심히 살았나? 내일은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반성아닌 생각을 하고는 한다.


오늘 오랜만에 우리동네 전통시장인 남문시장(전주의 남문시장과 이름만 같을뿐!)에서 맛있는 과일을 사서 남편을 기다려야 겠다 물론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만두도 사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오프라인으로 인문고전모임에 들어갔다. 평소 고전, 인문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내가 직접, 자발적으로 그 모임에 가입한것이다. 왜냐면 나도 그들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싶고 공감하고 싶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이해하기 힘들다 라는 핑계로 외면하고 싶지 않아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책도 그래서 읽기 시작한거에 지나지 않는다. 먼저 책 표지에 쓰여있는 이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


" 삶의 저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 "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고전은 옛 어른들의 말씀이다. 그리고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그리고 좋은 말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따분한 이야기일뿐이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고전인데 요새 인문학 이라는 장르가 다시 떠오르며 고전 도 함께 뜨고 있는 추세이다


 "고전은 현재 내가 하는 일에 적용 할 수 있어야 하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겪을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고전의 내용은 그저 찌꺼기에 불과할 수도 있고

불확실한 앞날을 밝히는 길잡이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고전"을 읽으며 이해하여야 하는 이유라고 한다. 나는 작가의 말에 찬성의 표를 던지고 싶다 우리가 <자기계발> 장르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태해진 자신, 게으른 자신, 멈춰있는 자신을 어떻게 해서는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동기유발의 목적으로 주로 읽는 것이 <자기계발>이다. 고전이란 장르는 <자기계발>이란 장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 스티븐 잡스, 빌 게이츠 모두 인문학에서 자신의 저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각종 스펙을 쌓아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발버둥 치기에 앞서 우리는 인성을 먼저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고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고전"을 읽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그저 읽으면 되는 것인가? 고전 을 읽고 또 읽고 또 읽어야 해서 습관화 되어야지 고전이 삶에서 실용적이게 쓰여질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공부 하듯 고전도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어렵고 어려운 고전을 어떻게 또 읽고 또 읽을 수 있는지 의문감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능한 작가의 힘을 빌려 고전을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나 대신 잘 정리해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 험난한 인생 잘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작가 조윤제는 출판계의 몸담아 수많은 고전을 읽고 동양고전이야 말로 오늘을 읽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지혜의 보고서라고 했다. 그의 도움을 받아 나는 나 자신을 먼저 바로 세우고 사람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고 세상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렷을때 몸에 밴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고전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을 능력있는 작가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즐겁게 고전을 공부하고 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주종목은 일본소설이다 일본소설을 주로 읽다보니 영미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단점이 생겼다. 이번기회에 영미소설을 제대로 읽어보기 위해 <차일드 44>를 골랐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추리&스릴러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점도 없지 않아있다. 어려운 분야를 제대로! 잘! 읽어보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차선택이다.


책을 읽기전에 사전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책을 읽기전 사전조사에 들어갔다. 검색을 통해서 어떤 작가가 집필했으며 몇년전 출판인지 독자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대략 알수있었다.


<차일드 44>는 작가 톱 롭 스미스의 데뷔작이다 이야기는 50년대의 스탈리 치하의 소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스탈리 치하의 소련은 무척이나 무섭고 암울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가진 시대인걸로 기억한다. 나는 주로 이미지로 이야기나 사람을 기억하는 습관이 있다


작가의 데뷔작인 <차일드44>는 작가 30대에 쓴 작품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50년대의 스탈리 치하의 소련이야기를 이렇게 매섭게 묵직하게 써내려간것인지 놀랍기만 하다. 이럴때면 아무나 작가를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차일드 44>는 구소련의 실제 있었던 52명의 연쇄살인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 이야기는 최악의 대기근을 겪고 있던 어느 한 마을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마을에는 먹을게 없어 흙이나 나무가지를 뜯어먹으며 배고픔에 허덕이던 한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를  사냥하러 나갔다 실종된다. 그리고 갑자기 장면이 바뀐다. 주인공 레오는 국가 안보부 요원이다. 그의 부하의 아들이 벌거벗은채로 기차선로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가족들은 살인의혹을 내세우면 전면수사를 요청하지만 상부의 요구에 의해 레오는 단순 사고로 마무리 짓는다. 완벽한 국가를 내세우는 소비에트에서는 범죄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특출난 레오는 이 외에도 해결해야 하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반역자를 잡는 일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자신을 잘 따르던 부하들이 기차선로에 사체로 발견된 부하의 아들사건에 대한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부하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레오는 마약의 힘을 동원해가면서 반역자를 잡아들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반역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반역자가 아니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지만 레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마약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레오는 결국 출근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상부의 지시로 집으로 찾아온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여기서 의사는 레오의 아내 라이사에서 반하여 레오의 소견서를 댓가로 잠자리를 요구한다 레오의 아내 라이사의 거부로 레오와 그의 아내는 하루아침에 비밀스파이로 몰리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간다.


나에게 소련이란 이미지는 드래곤볼을 같이 떠오르게 한다.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어렷을때 마을을 짓밟는 소련의 군인을 상대로 무찔렀다. 그때도 소련은 악당으로 비춰졌는데 지금에 와서도 크게 실상 다른건 없는듯 하다. 완벽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고 믿는 그들에게 범죄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다니,,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게 중요하다


과연 레오가 어떤 결정을 하며 어떻게 행동하는지 많은 독자들은 궁금해할 것이다. 작가는 <차일드 44> 이후로 레오시리즈 3부작을 완성했다.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레오시리즈를 반기고 있다. 그 무리에 나 또한 들어갈 것 같다. 어렵게 생각했던 영미소설이 이렇게 훅~ 단번에 읽어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김상근 지음 / 미래지식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욕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남들을 위해 더 많이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말주변이 좋아야 하는데 나는 말주변이 없는편에 속한다.


내가 남들을 웃기는데 주로 쓰이는 방법은 단 하나, 말실수이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이 그들을 웃게 만든다. 예를 들어 카페베네를 베네카페라고 하거나 다산다난을 다산다나한이라고 하는 등,, 친구들을 나의 말실수에 배꼽을 잡고 자지러지게 웃는다. 결단코 웃기려고 하는게 아니다 나도 모르게 단어선택이 좋지 않은 경우라던가 퍼뜩 떠오르지 않았기에 비슷한 단어를 조합해보니 이렇게 된 것 뿐이다.


나는 은근 개그욕심이 있다. 그래서 남들이 나의 말실수에 웃고 자지러질때 은근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그들이 나의 말실수를 놀려도 그들을 웃겼다는 사실에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건 그냥 말장난에 지나칠뿐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좀더 현명하게 남들을 웃기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그맨 김준현의 아버지이자 kbs의 예체능 PD로써의 삶을 살아온 김상근씨의 책을 읽어보고자 결심했다. 아무래도 나보다 더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사람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 


그런데 사실 나는 웃찾사나 개콘을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가끔 재방송을 보는 경우는 있지만 그들의 개그가 재미가 없다. 그저 훗,,하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정도인데 , 이런 나의 행동을 보면 개그욕심이 있다는 것은 순 거짓말같아 보인다. 그런데 한날 나는 깨달았다 내가 남들에 비해 공감성이 떨어지고 냉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남들의 개그를 잘 받아들이지 않으며 냉소하게 판단하는 사고방식때문에 예능이 재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 PD 김상근씨의 유머에세이 또한 나의 냉정한 사고방식에 재미가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겼는데,, 다행히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간간히 빵! 터지는 웃음도 있었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부분도 많이 나왔다.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유머, 재미나는 이야기를 많이 모으셨구나 하는 감탄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이 책은 유머 외에도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삶'이라는 것이다. 유머에세이 속에는 다른 사람들의 삶, 인생, 지혜, 자세 등이 나온다. 그저 남들을 웃기기 위해 내뱉는 말이 아니라 그 위기사항을 넘기기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에서 나와버린 유머감각은 일반사람들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되었다. 


먹방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이 세상, 많은 먹방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저 말없이 웃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것은 맛있는 음식은 즉 웃음이라는 거다. 전 김상근 PD는 웃음은 인생이란 토스트 위에 바른 잼과 같다고 했다. 내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지고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유머란, 웃음이란 바로 그런거이라 생각한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 억지웃음이라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재미있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재미있게 말하려고 하는 사람은 인생이 즐거워지고 행복해질것이다. 작가는 팍팍하고 힘든 이 세상, 웃고 또 웃으면 삶이 즐거워질거이라 말하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