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자인 저자는 일상과 실험실을 오가며 포착한 60개의 장면을 통해, 과학을 기술 지식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고도의 사고법으로 안내한다. 뻥튀기 기계, 유자, 피라냐, 탄산수 같은 익숙한 소재에서 출발해 DNA, 진화, 바이러스, 정족수 감지와 같은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도달한다. 과학을 어려운 공부과목이 아닌 생각하는 도구로 우리에게 소개한다.
뜨겁게 달궈진 대포 속 쌀알이 뻥튀기로 변하는 장면에서 저자는 단순한 현상 묘사에 멈추지 않고, 녹말 구조와 압력, 팽창 메커니즘을 따라가 빵을 부풀리는 기술에까지 상상력을 확장한다. 아마존강의 피라냐도 우리에게 알려인 대중적 이미지인를 걷어내고, 군집 행동과 포식-피식 관계를 재구성하며 우리의 편견을 바로잡는 과정 자체를 과학적 사고의 모델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