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무수히 접하는 기술적 진보는 인간의 사고를 점점 수동화시키고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지적한다. AI는 이미 검색, 번역, 콘텐츠 생산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결정을 대신하며, 우리는 점차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AI가 우리를 압도하기 전에, 우리는 생각의 주도권을 반드시 되찾아야만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하는 힘’이야말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의 근원이며, 인간이 던지는 질문의 질이 보다 더 중요한건 아닐까?
유대인의 교육 문화에서는 “오늘 무엇을 배웠니?” 대신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를 묻는 전통이 있다. 질문을 던지는 힘이 사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질문 그 자체가 배움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대답해주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깊이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이 많아진다는 것은, 생각이 많아지고, 시야가 확장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