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오지만, 사실 감정 그 자체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호 체계다. 불안, 짜증, 슬픔, 분노는 결코 해롭거나 부적절한 것이 아니라, 나의 욕구나 한계에 대한 일종의 중요한 메시지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이 옳다’ 라 여기며 억누르고, 때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과정을 책에서는 ‘뜨거운 물을 만지고도 괜찮은 척’하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다루지 않으면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무의식의 더 깊은 곳에 남아 일상을 흔들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