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본질을 ‘언어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언어는 고정된 의미의 집합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과 사용 방식에 따라 유동적으로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일상 대화, 직장과 가정에서의 소통, 오해와 갈등의 사례로 풀어내며, '언어란 곧 삶의 방식' 이라는 비트겐슈타인의 통찰을 강조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그 말의 맥락,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삶이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마흔은 흔히 인생의 반환점, 중년의 위기, 혹은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불린다. 저자는 이 시기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이 주는 위로와 자극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삶의 불확실성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 안에서 의미를 찾고자 했다. 저자는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삶의 문제는 결국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혼란은 언어와 삶의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명확히 바라봄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