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우리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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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으로 읽는 조선왕족실록의 저자 박영규 작가가 이번에는 '한국사의 신박한 정리' 라는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고조선부터 시작하여 근현대사 문재인 정부까지 이르는 각 시대의 정치적 변화가 한 권에 담았다. 수 천년간에 걸친 세세한 정치적 변화를 담기에 물리적 양은 너무나 부족하지만, 국가들이 어떻게 건국되고 망해갔는지를 통하여 시대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가가 서문에서도 밝혔듯, 사건 중심 혹은 너무나 간단히 역사적 사실을 요약 했던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했다.



책의 구성은 역사적 시대 순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다.

1부. 고조선과 단군신화

2부.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

3부. 고려와 조선

4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그리고 각 시기마다 통일되지 못하여 여러 국가가 존재했던 경우는 다시 나누어 파트를 만들었다 (예 : 삼국시대 -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발해 순). 이러한 설정은 한 권으로 엮는 과정에서 시대적 순서의 혼란을 막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역사적 흐름에서 기존에 알려진 역사 상식과 다른 해석을 풀어 주는 궁금증이란 코너로 질문과 답변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파트에서 '세종이 극비리에 홀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까닭은?' 에서는 훈민정음은 집현전 학자들과 공동으로 창제한 것이 아니라 세종이 홀로 만들어 (집현적 학자 중 일부에서는 질문에 답하는 조력자적 위치는 가능하다고 파악) 반포한 언어라고 밝히는 것이다.


그 이유로 임금의 공식적인 말과 행동이 모두 기록되던 실록에 그러한 사실이 전혀 실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실록을 통해 무기 제작과 같은 극비 사항들이 적힌것을 감안 한다면 훈민 정음 창제는 극비리에 진행된 국가 사업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 훈민정음 창제에 대하여 회의를 거져 진행했더라면 신하들의 엄청난 반대 및 중국의 압력이 있었을 것이기에 그리고 유학자들의 학문과 문자들은 자신들만의 것이라는 '권위적 태도', 나아가 양반들은 문자와 학문을 권력으로 삼고 있음을 근본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세종이 홀로 진행했으리라고 작가는 짐작한다.




이렇듯 다양한 객관적 사료를 근거로 올바른 역사 상식을 새롭게 정립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저자의 생각과 말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누구나 역사를 거론하거나 평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과 주장에 대해서 혹평을 각오해야 한다. 저자는 대중 역사가이자 소설가로 사학계에서 비판을 받는 부분들도 있다. 사료를 통해 영토 및 지리를 고증하는 방법이라든지 기본적인 역사적 고증에서도 확대해석을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의 히트로 역사가들 중에는 누구보다도 가장 대중적인 역사가임에는 틀림없다. 고조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일대기를 국가 변화라는 흐름으로 보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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