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한 그림 - 애니메이션 배경 미술의 거장이 전하는
코바야시 시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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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로 대표되는 J 컬쳐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애니메이션. 그 에니메이션을 태동시킨 여러 거장들이 있지만 빠뜨려서 안되는 사람이 바로 '코바야시 시치로 (1932-2022)' 작가이다. 코바야시 시치로는 1932년 홋카이도 현 토코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를 지낸 분으로 1964년, 30대의 나이로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대표적으로 지브리가 있지만 사실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바로 토에이다 (참고로 드래곤 볼, 원피스, 세일러 문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작들이 토에이 작품이다). 코바야시 시치로는 토에이에서 작가로 데뷔했고, 이후 70년대 일본을 휩쓴 A프로덕션에 들어가 재능을 발휘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이 책은 저자가 본격적으로 연출을 시작했던 미술감독 시절부터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여주고 배경의 포인트들도 짚어 준다. 고전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인 '보물섬' 을 비롯하여,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된 유명한 뮤지션들의 이야기 '노다메 칸타빌레', 미소녀 SF작품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소녀혁명 우테나' 까지 유명 애니메이터 (캐릭터들을 그리는 작가) 뒤에는 위대한 미술 감독 (배경을 그리는 작가) 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회화적인 완성도 뿐만아니라 스토리와 이어지는 배경라인, 작품속의 주제를 담고 있는 배경이 속에서 캐릭터들이 빛나고 하나의 걸작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작가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무심코 보고 넘겼던 배경들에 이러한 의미가 있었구나 라는 세심한 연출의 의도까지 알 수 있었다.





'The difference between something good and something great is attention to detail.'

좋은 작품과 위대한 작품의 차이는 사소한 데서 생긴다는 말이다. 완벽을 기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고수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뒤에서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은 미술 감독, 전설적인 미술작가인 코바야시 시치로. 고전 미술을 참고로하여 아름다우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내는 그의 작품들, 눈에 익은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명작 애니메이션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웹툰 지망생, 특히 배경 표현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필히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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