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와 같은 동영상 매체를 접하며 직관적인 이해에 길들여지고, 서로의 말에 바로 바로 반응해야 하는 SNS가 판을 치면서 우리는 어쩌면 말과 글로서 표현하는 일들에 어쩌면 무관심해있는지 모른다. 한 두문장 연결해 넣는것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글 대신 이모티콘 한 두개가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우리는 대화에서, 그리고 읽는 글에서 여기에는 무슨 의미가 숨어 있나? 를 고민하는 대신 즉흥적이고 말초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작문에 대한 책이 나는 너무나 반갑다. 제목이 다소 직설적인 '훔치는 글쓰기' 이지만 남의 글을 훔치며, 생각을 곁눈질하며 써내려가며 내 것으로 체득할 때 비로소 자신의 작문 실력이 느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제목을 두고도 뭐라할 건덕지가 없다. 일본 메이지 대학의 문학부 교수로 평생을 책과 함께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글 잘쓰는 몇 가지 비결을 소개해보자.
1. 문장은 자고로 정직한 것이 좋다. 주술 관계가 명확한 쉬운 문장일수록 좋다.
2.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은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의 대사를 써보거나 노벨라이즈 해보는 것이다.
3. 글쓰기 주제가 정해지면 키워드를 설정하여 보는 '관점' 을 분명하게 정리한 뒤에 글쓰기를 시작하자.
4. 결론 먼저, 이유는 나중에 쓴다. 특히 채점자가 존재하는 논문이나 레포트, 대학 입시 논술 등은 결론부터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