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진화 (40주년 특별 기념판) - 이기적 개인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는 팃포탯 전략
로버트 액설로드 지음, 이경식 옮김 / 시스테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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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의가 판을 치는 사회다. 소셜 네크워크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하루하루 타인으로 부터 관심을 받는 일에 몰두하지만 정작 선의로 남을 돕는 일은 사회 기사면에서 아주 가끔씩이나 볼 수 있을 정도로 희박해진 시대다. 인터넷 상에서는 예쁜 모습으로 세상 가장 선한 사람처럼 자신을 꾸미지만 정작 내가 사는 옆집의 이웃과는 말 한마디 안 섞는 무관심이 일상이 된 세상이다. 이럴 때에 조심스럽게 '협력' 이라는 말을 꺼내보고 싶다. 도대체 우리 인간은 어쩌다가 이렇게 각자가 고립 되는 세상에 살게 되어버렸나. 이렇게 이기주의자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떨 때에 서로를 돕는 협력이라는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



저자 로버트 액설로드는 Robert Axelrod 미시간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 게임이론, 인공지능, 진화 생물학, 수학적 모델링, 복잡성 이론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는 협력과 관련된 여러 논문을 썼으며 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 바로 이 '협력의 진화' 이다. 로버트 교수가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에 협력을 하게 되는 조건과 배경은 무엇이 있을까? 정치적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행동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규칙은 호혜주의 reciprocity 의 원칙이 있다. 서로의 요구를 번갈아가며 도와주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강제적 협력을 강요하는 권위체제가 없는 환경에서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협력의 형태를 찾아본다. 개인이 이기적으로생활하는 환경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집단 전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아닌 난해한 협력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협력 이론을 설명하는데 등장하는 가장 적절한 실험이 등장하는데 바로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다. 배반 defect 이 협력 cooperate 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가정한 게임에 참가한 2명의 죄수가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는지 살펴보는 게임이론이다. 이 게임 이론을 통해서 저자는 중앙 권위체 없이 세상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차차 증명해 나간다.



수학 혹은 과학 시간에 한번 쯤 들었던 '죄수의 딜레마' 게임.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책에서 다룬고 있다. 다만 전제가 되는 내용은 협력이 진화하려면 개인들이 다시 만나라 확률이 충분히 커서 미래에 서로 이해관계로 얽힐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즉, 서로 상호작용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통해 동일한 활동 영역 안에서 행동하는 상대방은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로버트 액설로드 교수가 이야기하는 게임이론을 통해 협력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를 추진하게 되었는지 과학을 좋아하는 (특히 수학) 분들이라면 한번 쯤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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