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의 글쓰기 생각력 - 뇌를 확장시키는
황인선 지음 / 이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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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로 대표되는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이 점차 책을 읽는 양이 줄고 있다고 한다. 2022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1년간의 성인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나타났다 (종이책과 정자책 오디오북 합산). 2019년 조사 때보다 3권이나 줄었고, 이렇게 빈 독서의 양을 전자 기기 검색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너무나 낮은 독서량이다. 1년간 평균적으로 읽는 책의 양이 4권 반이라니. 반면에 글을 쓸일이 줄지는 않는다. 비단 펜을 들고 종이에 적는 것이 아니더라도 활자로 된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일 자체가 현대의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스토리 텔링이 필수적인 이 시대에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이렇게 독서량이 현저하게 낮아서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실태를 조사해 본다면 평균적인 글짓기는 양에서나 질에서나 (측정이 가능하다) 독서량 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오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시대에 평생 제일기획에서 기획과 칼럼리스트로 30년간을 살아온 이 책의 작가는 우리에게 글쓰기에 대한 어떤 화두를 던지고자 책을 펴낸 것일까? 한번 들여다 보자.



책의 제목은 말그대로 글쓰기 생각력이다. 우리 한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문장의 끝에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는데. 정독을 하며 읽어내려가다보니 역시 작가가 이야기하는 건 글쓰는데에 가장 중요한 생각력이라고 말한다. 다만 어딘가에서 뚝 떨어져서 신이 내려준 글귀가 아닌 작가는 많은 훈련과 분석에서 나온다고 한다. 특히 카피 문구를 정할 때에는 제품과 소비자 분석은 가장 기본이자 필수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은 기능적 유형 (예: 청소기), 감각 경험적 유형 (예: 야놀자, 디즈니), 심미적 유형 (예: 샤넬) 로 나뉘는데 기능적유형을 다루면서 심미적으로 묘사하면 소비자들은 낯설어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이용하는 카피도 요즘 등장할 수 있지만, 작가가 말하는 바는 글의 콘셉트를 잡을 때에는 '제품의 속성' 과 '소비자' 욕구가 만나는 접점을 얼마나 잘 잡느냐 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콘셉트가 갖추어야 하는 세 가지 요소이다.

1) 콘셉트는 소비자 욕구에 적합해야 한다 (relationship)

2) 콘셉트는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되어야 한다 (differentiate)

3) 콘셉트는 탁월함이 필요하다 (salient)

세상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들과 서비스들이 선택을 받기 위해 우리를 쉴새 없이 맴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어떤 상품과 서비스들을 선택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이런 콘셉트의 요소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라는 인생의 비결과도 같은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하며, 일을 하더라도 남들과 다른 차별화되는 나만의 탁월함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과 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광고 카피문구 같은 거창한 글귀가 아니더라도 시, 일기 등을 비롯해 각종 글을 잘 적는 팁까지 주고 있다. 오랜만에 읽은 글쓰기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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