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의 구조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겐마 아키히코 지음, 이승현.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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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몸의 장기 모두 쓰임이 있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그 중에서 생명을 유지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심장과 폐가 아닐가 싶다. 몸의 장기 곳곳에 피를 돌리고 산소를 공급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을까? 당연한 말이다. 이번 책은 폐를 중심으로 한 호흡기의 구조와 생리를 통해 여러 호흡기 질환과 검사, 치료법을 쉽게 설명해주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호흡기의 구조' 편이다. 이번 책의 감수를 맡은 겐마 아키히코 교수는 호흡기 내과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 일본 의과대학 학장으로 있으며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지침과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하며 일본 의학계를 이끄는 의사 중 한 분이다.



책은 크게 6장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대부분 비슷하다. 제1장에서는 호흡기의 기본으로서 호흡기의 역할은 무엇이며 가스 분압과 가스 교환, 호흡에 필요한 혈액순환 등을 이야기한다. 다음 호흡기의 구조 편에서는 해부학적인 구조를 살피며 상기도와 하기도를 비롯 횡격막과 호흡근까지 전반적인 호흡기 전체의 해부학 및 생리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호흡의 기전편에서는 호흡기 기능을 평가하는 폐활량에 대해 알아보고 호흡은 어떻게 조절되는지 기능적인 편을 다룬다. 제 4장에서는 각종 질환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의 증상을 그리고 5장과 6장에서는 호흡기 질환의 각종 검사 및 측정법과 호흡기의 주요 질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장점은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의 배운 우리 인체의 과학 지식 정도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림과 글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어려운 과학 지식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차례 차례 개념부터 시작해서 잘 설명하는 것은 대중성 있는 좋은 과학 서적의 필수 요건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도와주는 쉬운 도식화된 그림은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개인적으로는 6장 여러 호흡기 질환에 대한 설명이 인상 깊었다.



호흡기 질환에 따른 포인트를 설명하고 주요증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구조와 종류는 어떤 것인지. 특히 몇 년간 팬데믹 감염을 일으키고 경제 문화에도 크게 영향을 준 코로나 19 편이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폐렴, 폐암,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여러 질환들을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좋은 의학 서적이라 생각한다. 의대 증원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불안도 커지고 있는 현재다. 정부와 의사 단체간의 원만한 협의가 우선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의료 보험 보장의 한계 그리고 여러 의료 직역단체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는 개개인 각자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몸에 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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