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생의 마지막이라면 - 청년 아우렐리우스의 제안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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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6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가 쓴 '명상록'. 여기에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뇌하며 이상을 제시해주는 수필과 같은 이 책을 바탕으로 저자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준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을 고민하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아우렐리우스가 남긴 명상록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책을 통해 한번 만나보자.



책을 읽고 느낀 점

아우렐리우스는 궁정에서의 삶에 대해 기대를 하고 그 생활을 즐기기보다는 일찍부터 고민하며 인간의 인성에 대해 살펴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황제로서의 지위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했었다.

'이른 아침에 너 자신에게 말하라. 나는 오늘도 주제넘게 참견하고 다니는 사람, 배은망덕하고 오만한 사람, 남을 잘 속이고 질투가 많은 사람, 사교성이 없는 무례한 사람과 만날 것이라고 (2.1)'

'황제처럼 굴지 말고 황제의 자리에 물들지 않게 주의하라 (6.30)'



황제의 자리에 올라도 황제처럼 굴지말라는 말. 자신과 지위를 동일시하지 말라는 이야기. 그렇게 충고하는 이유는 인간이 쉽게 착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직책이 인간의 가치를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려는 것처럼 들린다. 아우렐리우스가 속한 스토아 학파에서 말하는 '선하게 살아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라' 하는 것이 문자 그대로 자연에 몸을 맡긴 채 살으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이 세상, 넓은 우주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생을 넓게 보고 겸손하게, 내 의지와는 무관한 어려움과 고난에도 체념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 내며 살아가라라는 위로의 말로 들렸다.



어떤 삶을 살아아야 할 것인가? 라는건 누구도 풀수 없는 개개인마다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인생의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점에 따뜻한 위로의 말로 그 사람의 마음을 녹여주는 안식처도 물론이겠지만, 동시에 그 어려움을 꿋꿋하게 버텨낼 수 있는 용기 역시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느냐 하는 자세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역시 황제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행복과 고통을 같이 느끼며 '명상록' 을 남겼으리리라. 책에 나온 마지막 구절을 되뇌이며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느낀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운명) 을 사랑하고 환영하라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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