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김동섭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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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 문화 중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남아서 전해질 유산 중 하나는 언어일 것임은 자명하다. 언어속에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른 문화와 어떻게 융합, 교류하면서 변화하고 발전해왔는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한 언어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어는 어떻게 글로벌 공용어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역사, 문학, 신화, 경제, 과학, 종교, 예술,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떠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지금과 같은 영어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그 어원을 찾아보면 그 과정에서 언어를 통해 인류가 지금까지 일구어온 역사들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1월 부터 12월 까지 매일 하루 한 단어의 어원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월의 1일에는 그달의 어원으로 부터 시작한다 (예 : 1월 1일 January 의 어원). 각 단어에 영향을 준 나라 (도시) 와 민족 그리고 여러 문화적인 부분을 소개하며 어떻게 해서 이런 말이 생겼는지 간단한 그림도 삽화로 들어가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영어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 computer 의 어원이 라틴어 '조약돌 calculus' 에서 온 것을 아는가?조약돌 calculus 에서 셈하다 computare 그리고 컴퓨터가 만들어졌으며 셈하다는 말 자체는 프랑스어인 conter 와 라틴어 computare 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건배 toast 의 어원 또한 흥미롭다. 잔을 부딪쳐 건배를 하는 것은 로마와 카르타고가 국운을 걸고 전쟁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에 술에다 독을 타서 암살도 하던 시기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인을 마실 때 서로의 잔을 부딪치면 서로의 와인이 섞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었던 것에서 시작된 것이 건배의 기원이라고 한다. 구운 빵이 원래는 toast 였으나 이 빵을 담가 먹는 와인이나 맥주 같은 음료도 toast 라고 부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서로가 적인지 확인하면서 안심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 시작했던 건배가 이젠, 축하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변하게 된 부분은 오랜 시간을 두고 보여주는 언어 기원의 양면성이라는 점에서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언어는 이렇게 하나의 대상을 가리키다가 (구운 빵) 그 대상과 연결되는 새로운 대상에도 (와인, 맥주 등의 음료) 그 의미가 남게 된다는 것도 말 속에 남은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의 어원에 대한 히스토리를 읽어보며 우리가 쓰는 영어 단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흘러왔는지 알 수 있었다. 어떤 단어들은 현재의 단어 의미와 유사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것들은 정반대의 뜻으로 시작되었거나 혹은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들도 많았다. 효과적으로 기억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배경지식을 많이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에, 이러한 어원을 공부하고 뜻을 유추할 수 있다면 언어를 공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어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까지 얻을 수 있기에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하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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