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과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밀가루와 유제품을 베이스로, 한정된 식재료를 활용해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만들었던 '농민 과자'. 단순하지만 소박한 맛이 특징이다. 기원전부터 신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었던 과자를, 11세기 이후 강대한 권력을 갖게 된 가톨릭교회의 영향 하에서 발전시킨 '수도원 과자'. 그리고 귀족의 명령으로 외국의 국왕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었던 '궁정 과자' 이 세 가지다.
이탈리아의 종교 행사와 축하용 과자
수도 로마에, 가톨릭교의 총본산인 바티칸 시국을 거느리고 있는 이탈리아. 예로부터 이탈리아의 식문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달했으며, 종교적인 축제와 관련된 과자도 많다.
1월 6일 에피파니아 Epifania : 핀차
2-3월 카니발 Carnevale : 키아케레, 미리아초 돌체, 프리텔레, 칸놀리, 크라펜, 피뇰라타
3월 19일 산 주세페의 날 San Giuseppe : 제폴레 디 산 주세페, 스핀차 디 산 주세페
3월-4월 부활절 Pasqua : 구바나, 피탄큐지, 칼초니, 파르둘라스, 콜롬바 파스콸레
5월-6월 성체 축일 Corpus Domini : 라타이올로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 Tutti Santi : 파파시노스
11월 2일 사자의 날 Commemorazione dei defunti : 프루타 마르토라나
12월 8일 성모의 무원죄 수태의 날 Immacolata Concezione : 파네토네
12월 25일 나탈레 Natale : 파네토네, 판도로, 구바나, 판포르테, 판돌체 제노베제, 피탄큐지, 토로네
요리라는 것 자체가 그 나라와 지역의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 중 하나이다. 풍부한 재료를 바탕으로 음식 문화가 발달하게 되고 기후에 맞춘 요리법도 개발된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이탈리아의 다양한 전통 과자들도, 당시에는 '새로운 과자' 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며 유행을 이끌게 되면서 그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변화하듯 '전통' 또한 달라지고 변화하게 된다. '원형 그대로를 보존' 하면서 오리지널을 고수하는 이탈리아 전통 과자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발전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