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경제학 -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37가지 비밀
히라노 아쓰시 칼 지음, 임해성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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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dge 를 아는가? 원래의 사전적 의미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 라는 뜻의 영단어인데 미국 시카고대학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Richard H. Thaler 가 캐스 선스타인 Cass R. Sunstein 과 함께 쓴 행동경제학의 베스트 셀러 제목이기도 하다. 여기에서의 넛지는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을 해서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사람은 이성적이나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는 못한다는 말처럼, 정확한 판단에서 벗어나는 소비를 할 때가 있다. 행동경제학은 이러한 인간의 불완전한 판단과 행동을 해명하는 학문으로, 이 책에서는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의 사례를 들어 행동경제학의 핵심 내용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전통 경제학에서 바라보는 항상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자제심이 강하고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은 현실과 다르다. 여기에서 나온 학문이 행동경제학인데, 현실 속 인간은 자신의 손해를 무릅쓰고 이타적 행동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행동경제학에서도 역시 어떤 인간이든 합리성, 자제심, 이기심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인간의 하는 행동의 변수는 너무나 다양한데 이를 어떻게 통계적 학문적으로 수치화 하고 정량화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은 책 읽는 내내 계속 되었다.

인간의 비합리성은 결국 경제학에서도 수수께끼로 남겨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부족한 부분을 심리학으로 매워 인간의 비합리적인 측면을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예로 '인간은 이익을 얻은 기쁨보다 손해를 본 슬픔이 두 배 이상 크다' 를 들 수 있겠다. 결국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자와 심리학의 통섭으로 탄생한 새로운 학문이란 것.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

넛지 이론의 핵심 요소 EAST - 사람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법들

E Easy 간단한 : 단순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자

A Attractive 매력적인 :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제안하자

S Social 사회적인 : 사회성을 이용하자 (사람들은 남들의 눈을 의식한다)

T Timely 적시 : 시기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자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대부분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휴리스틱 모드). 무수히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인간이 각성된 상태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한 결과에 따라 모든 행동을 해야 한다면 단 하루도 제대로 살아낼 수 없을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사고하는 휴리스틱 모드의 특징은 직관적이며 주관적이다. 개인적 선호나 과거의 경험을 판단으로 사고하기에 무의식적으로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순간적인 판단으로 인해 실수의 빈도가 많고, 본인은 실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게 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라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주요한 전제이다. 그렇기에 불합리한 선택을 하게 되고 따라서 인간이 경제활동에는 계산하지 못한 변수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늘 부정적으로만 작용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많은 현상들 또한 '넛지 효과' 를 응용한 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트에서 보는 이전 가격을 제시하면서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효과, 방송 판매에서 '한정판' 문구를 이용해 매력적임을 강조하는 것 등. 쉽고 재미있게 우리 주변의 예시로 넛지 효과를 이야기해 주는 책.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행동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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